전 세계 게임 시장을 흔든 막말, 그중 최고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경기도 과천 지식경제부를 찾아가 말한 "요즘 초등학생들이 닌텐도 게임기를 많이 가지고 있던데, 우리도 같은 것을 개발해볼 수 없느냐" 발언이 화제다.
전 세계 게임 시장 내 입지를 돈독히 차지한 닌텐도의 저력을 한국에서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에게는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공인의 한 마디로 여러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또 있다. 누리꾼의 입에 오른, 한 마디 중 최고들에 대해 알아봤다.
한 마디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로는 현 닌텐도 명예회장인 야마우치 히로시를 들 수 있다. 그는 '야마우치 히로시 어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혹자들은 그의 어록 때문에 닌텐도가 부진을 겪었다고 말 할 정도. 그의 어록 중 몇 가지를 발취했다.
야마우치 히로시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반응에 대해 "소비자는 뛰어난 그래픽과 음향, 대단한 스토리에 흥미를 갖지 않고 있다. 그들은 최첨단 기술보단 게임 자체 재미에 신경 쓴다. 오직 비디오 게임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만 차세대 게임기를 지지한다"를 말을 해 논란이 됐다.
또한 그는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둡고 침침한 방에 홀로 앉아 천천히 게임을 즐기기를 좋아하는 기운 없는 사람들"이라는 막말을 해 항의를 듣기도 했다. 참고로 일본 게임 시장의 황금기를 이끈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의 뒤를 이어 닌텐도 사장이 된 이와타 사토루도 막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세대 게임기와 온라인 게임들이 인기를 얻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소비자는 온라인 게임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짧은 답변을 했다. 현재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내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는 7천만 명을 넘고 있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환산하기도 힘들다.
최고의 게임 디자이너로 선정된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도 안티를 만든 말이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헤일로를 만들 수 있었다. 꼭 그 게임을 만들 수 없어서 만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난 그냥 사람들이 원하는, 그리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원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아직까지 미야모토 시게루는 제대로 된 FPS 게임을 한 번도 만든 적이 없다.
소니 측의 막말도 화제가 됐었다. SCEA 회장 잭 트래튼은 PS3가 다소 경쟁 게임기에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만약 당신이 북미에서 5분 이상 선반에 놓여 있는 PS3를 찾아 온다면 내가 1200불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잭 트래튼의 발언은 PS3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라는 점을 대변하는 말을 했지만, 이때 당시 PS3는 고가의 가격과 라인업 부족으로 인해 소매상이 취급을 꺼리고 있었기 때문에 매장에서 보기 어려웠다.
또한 그는 PS3의 하위 기종 PS2 지원 기능을 제외한 점에 대해 "난 내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매일 나에게 근사한 아침을 만들어주길 바라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S2 지원이 그렇게 거창한 기능이었을까.
이 외에도 쿠타라기 켄 전 PS3 책임자는 "PS3는 비디오 게임기가 아니다. 우린 그걸 게임기라고 하지도 않는다. 가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비싸다는 건 확실하다. 우리의 강력한 기술이 들어간 PS3가 일반적인 가정이 원하는 가격대에 나올 수 없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중산층 이하 가정에 대한 무시로 들려 많은 항의를 받았다.
이런 여러 막말 중 단연 최고의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게임 관계자들은 '이빨까기'라는 별명을 가진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막말을 꼽고 있다. 전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를 개발했던 이타가키 토모노부는 자신이 싫어하는 게임에 대해 "5개 게임이 있다. 첫 번째는 철권이고, 두 번째는 철권2, 그다음은 철권3, 철권4, 철권5 등이다. 무슨 게임이 붕권만으로 끝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주 한심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는 철권 개발자들이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가슴만 흔들리는 졸작"이라고 평했기 때문에 시작된 말싸움이지만, 누리꾼들은 그들의 유치한 언론 플레이에 혀만 찰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