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케이드와 온라인 게임, '크로스' 형태로 진화한다
"비디오와 아케이드 게임은 온라인화되고, PC용 온라인 게임은 비디오 게임처럼 변하고"
비디오, 아케이드, PC 온라인 게임 등 태생이 다른 여러 플랫폼의 게임들이 서로 각자의 장점을 더해 융합하는 '크로스 라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PC용 온라인 게임이 가졌던 다자 간의 대전과 커뮤니티, 유연한 과금 체계는 비디오와 아케이드 업계가 모두 흡수하고 있으며, 비디오나 아케이드 게임이 가졌던 활동성이나 액션성은 PC용 온라인 게임이 채용하고 있다. 세 플랫폼이 각각 상대 측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향후 시장이 어떻게 개편될지에 대해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 아케이드 게임, 전세계 대전 시작된다>
그동안 아케이드 게임은 특정 게임 센터에서 동시간에 찾아온 다른 게이머들과만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PC 온라인 게임처럼 전세계의 게이머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 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인 유니아나가 최근 일본의 코나미社와 제휴해 내놓은 'e-어뮤즈먼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e-어뮤즈먼트 패스'라는 개인 정보 저장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아케이드 게임이면서도 전세계 실시간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일본부터 시작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 북미에 이어 한국까지 런칭됐다.
이 시스템으로 서비스 될 게임은 이달 초 출시된 신작 '유비트(jubeat)'가 있으며, 그리고 향후 '드럼매니아 V6' '기타프릭스' '팝픈뮤직'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코나미에 이어 세가도 근거리 매장들을 위주로 이러한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처럼 향후에는 대부분의 아케이드 게임들이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화될 예정이다.

<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와 과금제 도입>
비디오 게임은 한층 더 빠르게 '온라인 게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비디오 게임 중에는 '판타지 스타 온라인''파이널 판타지 11' 등 PC 용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온라인 게임이 존재하고 있었다. 또 최근에는 대부분의 비디오 게임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전세계 게이머들과 대전이 가능하다.
이런 추세 속에서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에 '부분 유료화' 모델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스트리트 파이터4'의 복장 아이템 판매다.
또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의 게임 개발사들이 비디오 게임기로 온라인 게임의 출시를 발표하고 나선 것도 비디오 게임의 변화에 파장을 던져 줄 예정이다. 또 소니에서는 PSN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PC 온라인 게임 뺨치는 '소셜 게임'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비디오 게임쪽에 MMORPG가 흔치 않지만, 몇 년 안에 플랫폼만 다를 뿐 비디오 게임기와 PC 온라인 게임의 구분이 모호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온라인 게임들, 비디오 게임의 액션성 넘본다>
반면에 온라인 게임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이 가진 '액션성'을 손에 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만 해도 국내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는 '액션'이다. 국내 등 해외 개발사들도 최신 게임을 출시할 때에는 '비디오 게임만큼 박력있는' 수식어가 꼭 들어간다. 조작법도 과거처럼 쉬운 것만 추구하지 않는다. 다소 복잡하더라도, '화끈한 손맛'을 익힐 수 있다면 되는 주의다.
넥슨에서 준비하고 있는 '마비노기 영웅전', NHN에서 준비중인 'C9''테라' 등은 아예 비디오 게임처럼 '논 타겟팅' 방식을 채용했다. 치고 빠지는 손 맛, 능숙한 조작을 통해 우위성을 느끼는 비디오 게임 특유의 장점을 온라인 게임에서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또 논 타겟팅 방식은 아니지만 과도할 정도의 액션을 자랑하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도 이러한 기류를 타는 MMORPG다. 또 엔씨소프트에서 준비 중인 '스틸독' '메탈 블랙' 등도 비디오 게임과 흡사한 장르와 연출을 보여줘 이런 트렌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래 각각의 플랫폼이 차별화를 두고 있었으나, 서로 닮아가는 형태를 취하면서 각 플랫폼 간에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라며 "국내에서는 PC용 온라인 게임 시장이 가장 크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는 비디오나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