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2X WIZ, '한국형 닌텐도의 꿈, 10년 각오'

NDS로 전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단숨에 점령한 닌텐도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회사다. 국내에서도 소니의 PSP보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점령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닌텐도의 성공에 대한 부러움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을 것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의 닌텐도를 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진 짧은 생각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 꿈을 향해 8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온 회사가 있다. GP2X 시리즈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게임파크홀딩스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대통령의 발언도 발언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도 놀라웠거든요. 맞는 부분도 있지만, 꼭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게임파크홀딩스의 이범홍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GP2X WIZ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생각하지도 못한 호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찾아다니며 설명을 해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이제는 먼저 연락을 하고, 예전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가 닌텐도나 소니만큼 대단한 결과를 지금 당장 내놓는 것은 힘듭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번에 내놓은 GP2X WIZ는 과거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가진 기기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고, 또 이전보다 훨씬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4월 중순경에 발매될 예정인 GP2X WIZ는 현재 발매된 휴대용 게임기 중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까지 발표된 모바일용 CPU중 최고 능력을 자랑하는 ARM9 533Mhz를 장착했으며 AMOLED 터치 스크린으로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뮬레이터 기능과 플래시 게임, 그리고 오픈 소스 정책을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 그녀의 기사단 같은 자체 개발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네티즌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휴대용 게임기는 성능보다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 즉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부분은 분명 저희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이죠. 하지만 저희도 그것을 대비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많은 개발사들과 미팅을 진행중입니다"

대작은 아니어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으로 승부를 걸겠다는게 이대표의 전략이다. PSP나 NDS만큼 많이 판매된 게임기 아닌 GP2X WIZ로 많은 개발비를 들여 대작을 만들어줄 개발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최근 애플 스토어에서 대박을 친 변해준씨의 헤비 매크처럼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면 대작 게임을 내세우고 있는 다른 게임기가 절대 부럽지 않다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게임파크홀딩스는 다양한 게임 개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전문 게임 개발팀을 인수해 6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대표의 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정도가 되면 게임파크홀딩스의 노력이 어느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인터뷰 때마다 말했던 것처럼 저희는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부족하지만 예전에 비해 훨씬 나은 제품을 만들었고, 다음에 만들 제품에서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저희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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