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파이터4 3주차, 최강의 16인 확정

국내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최강을 가리는 캡콤 코리아배 스트리트 파이터4 파이널 대회에 진출할 16인의 선수가 모두 선발됐다.

지난 토요일(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6층에서 펼쳐진 스트리트 파이터 4의 3차 대회는 파이널 대회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게이머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1, 2차 대회의 우승자들과 파이널 대회 진출자들이 대거 참관해 파이널 대회에서 만날 선수들의 경기를 미리 관람하는 등, 시합 외적인 면에서도 대회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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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사가트를 다루는 이지웅 선수와 마찬가지로 사가트를 선택한 이종녕 선수의 대결로 펼쳐졌다. 이지웅 선수는 스트리트 파이터 4를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빅장'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고수. 3차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선수였으며, 이종녕 선수 역시 8강전부터 모든 상대에게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라운드 스코어 2대 0으로 물리치고 올라올 정도로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내내 강력한 게임 운용을 보여준 선수였다.

3차 대회 결승전의 분위기는 이전 1, 2차 대회 결승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압박과 화려한 콤보가 이어지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장풍과 기본기를 이용한 철저한 견제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결국 첫 판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잘 잡아낸 이지웅 선수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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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의 경기가 조금은 밋밋했던 것을 결승에 오른 두 게이머도 느꼈는지 두 번째 판에서 두 선수 모두 서브 캐릭터를 선택해서 대전을 펼쳤다. 이종녕 선수는 장기에프, 이지웅 선수는 고우켄을 선택해서 대결을 펼쳤으며 경기는 첫 판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막강한 체력과 방어력을 바탕으로 밀고 들어오는 장기에프와 그런 장기에프에게 한 방씩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며 전진을 저지하는 고우켄. 결국 이종녕 선수가 장기에프의 강한 힘을 앞세워 이지웅 선수를 쓰러트리며 라운드 스코어 1대 1, 동점으로 만들며 승부를 최종 라운드로 끌고갔다.

마지막 판은 이종녕 선수의 장기에프와 이지웅 선수의 사가트의 대결이었다. 이종녕 선수는 두 번째 판과 마찬가지로 장기에프의 전차 같은 높은 체력과 힘을 앞세워 이지웅 선수를 압박했지만, 이지웅 선수는 탄탄한 방어와 견제를 앞세워 이종녕 선수를 차근차근 제압해 나갔다. 결국 더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이지웅 선수가 마지막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 라운드 스코어 2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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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선수는 우승자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는 강력한 압박과 돌진을 통해 상대를 쓰러트리는 게임을 펼치지만, 중요한 대회인지라 경기를 굉장히 신중하게 풀어나갔다. 파이널 대회에서는 원래 스타일로 우승을 노리겠다."며 "1회 대회 우승자인 이충곤 선수, 2회 대회 우승자인 신경수 선수도 이 방송을 보고 있을 텐데 파이널 대회를 대비해서 긴장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도발성 인터뷰로 대회장의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캡콤 코리아배 스트리트 파이터4 파이널 대회는 오는 3월 14일 용산 전자랜드 랜드시네마에서 펼쳐지며, 1, 2, 3차 대회를 통해 선발된 최강의 게이머 16인이 한국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또한 파이널 대회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만들어 낸 '스트리트 파이터'의 아버지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가 직접 참관해 게이머들의 질문에 답하고, 이벤트 매치를 펼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대회를 포함한 모든 대회는 다음 TV 팟을 통해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대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캡콤코리아 홈페이지(www.capcom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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