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진화 '배틀필드' 시리즈 모든것
FPS 게임은 전쟁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에 출시되는 수많은 FPS 게임들이 대부분 전쟁이나 가상의 미래 전쟁을 소재로 개발되고 출시되기 때문. 2차 세계 대전하면 떠오르는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미래 가상 전쟁을 배경으로 한 '언리얼' 시리즈와 '퀘이크' 시리즈. 그리고 현대전을 보여준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와 '델타포스' 시리즈까지 매우 다양했다.
하지만, 이 게임 시리즈는 앞에 언급한 게임들과 달리 시대 배경보다는 게임성 때문에 큰 히트를 했다. 바로 64인 동시 플레이와 탑승 장비를 등장 시켜, 실제 전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 EA의 '배틀필드' 시리즈가 그것. 이 게임은 2차 세계 대전부터 현대전, 그리고 미래의 전투까지 시리즈가 나오면서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특유의 재미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FPS 게임의 진화, 그 선두에 있던 게임 '배틀필드'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자.
* 충격적인 게임성, 그 시작 알린 '배틀필드 1942'(2002년)
2002년 PC용으로 등장한 '배틀필드 1942'는 그때 당시 FPS 게임들의 수준을 생각하면 매우 충격적인 게임성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최대 64인 플레이와 35개의 탑승 장비, 그리고 육해공 모두를 포함한 거대한 맵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그것이다. 그동안 출시된 FPS 게임들이 전쟁을 소재로 했지만, 한 명의 영웅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배틀필드 1942'는 한 명의 게이머가 한 명의 병사가 되어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진지를 빼앗는 다소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였다. 이 게임 방식은 '배틀필드' 시리즈를 알리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됐고, 해외에서 전문 커뮤니티가 다수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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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 특유의 확장성, '배틀필드 1942 - 로마를 향한 진군'(2003년)
'배틀필드 1942'의 선전 덕분에 개발사인 DICE는 순식간에 스타 개발사로 등극하게 됐다. 그 덕분에 이 게임은 추가적인 맵팩, 확장팩을 고려하게 됐고, 이런 게이머들의 요구에 부합해 등장한 게임이 바로 확장팩 '배틀필드 1942 - 로마를 향한 진군'이다. 후속작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다소 실망적인 결과였지만, 새로운 맵 6개와 신규 탑승 장비 8개, 새로운 전투 세력이 추가돼 가상 전쟁에 빠진 게이머들을 새로운 전장으로 인도했다. 하지만, 다소 부족한 내용으로 일부 언론과 게이머들의 질타를 사기도 했다.
* 2차 세계 대전 루머가 게임으로, '배틀필드 1942 - 2차 세계 대전의 비밀병기들'(2003년)
하지만, 이런 언론과 게이머의 질타 속에서도 꿋꿋히 EA는 또 다른 확장팩을 선보이게 된다. 바로 '배틀필드 1942 - 2차 세계 대전의 비밀병기들'이 그것. 이 확장팩은 전쟁 이후 꾸준히 나온 2차 세계 대전의 루머 속 신 병기들을 게임 소재로 개발해 게이머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독일군의 생화학 무기를 비롯해, 다소 뜬금없는 유도 미사일은 현대전 못지않게 화려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맵이나, 소재 등이 기존 마니아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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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의 외도, 새로운 시대 배경 다룬 '배틀필드 베트남' (2004년)
두번째 확장팩의 악평 때문일까. EA는 그 다음해 '배틀필드' 번외편을 선보인다. 2004년 출시된 '배틀필드 베트남'은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대신 미국인들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상처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기존 엔진 대신, 신 엔진을 도입해 그때 당시 컴퓨터 사양들에서는 다소 돌리기 어렵지만, 뛰어난 그래픽 환경을 보여줬다. 그리고 연합군과 베트남군의 병기들의 차이를 높이고, 진영마다 게임 진행 방식을 변경해 기존 시리즈와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신 엔진 도입은 게임의 사양을 터무니 없이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은폐, 엄폐로 인해 저격이 난무하는 등 게임성으로는 아쉬운 부분을 많이 남기게 됐다.
* 죄송합니다. 이제 진짜 후속작입니다. '배틀필드2' (2005년)
'2차 세계대전의 비밀병기들'과 '배틀필드 베트남'의 뼈아픈 평가는 결국 '배틀필드'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을 나오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다. 실제로 앞 두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했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들. EA 입장에서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내용은 전면 철회하고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게임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배틀필드2'다. 이 게임은 현대전의 가상 전투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최첨단 장비들이 대거 등장해 해외 언론과 게이머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16, 32, 64인 별로 맵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게 해 소수의 인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시리즈 최초로 의무병이 등장해 병과의 다양성의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초반에 버그가 많이 나와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추가적인 패치 공개로 한동안 FPS 마니아들 사이에서 '무조건 해봐야 한다'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런 성공은 시리즈의 확장은 물론, 비디오 게임이라는 색다른 플랫폼 도전을 이끌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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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게임기로 도전! 하지만 그결과는.. '배틀필드2 - 모던컴뱃' (2005년)
Xbox360과 PS2용으로 등장한 '배틀필드' 첫 시리즈. '배틀필드2 - 모던컴뱃'은 '배틀필드2'의 성공과 EA 특유의 멀티 플랫폼 정책에 맞춰 등장한 시리즈 첫 비디오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헤일로'의 선전으로 생긴 비디오 게임 속 FPS 게임 열풍에 맞춰 등장한 게임으로, PC만큼 요란한 게임성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총 24인 멀티 플레이와 16개의 맵, 다양한 위장 시스템 등 비디오 게임기만의 신 요소들도 다소 포함하고 있었지만, 게이머들이 즐기고 싶어 했던 싱글 스토리의 비약성과 다소 불편했던 게임 시스템 때문에, 그저 그런 작품으로 역사 속에 남게 된다. 특히 멀티 플레이가 아닌 싱글 플레이를 원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눈치보다 나온 확장팩, 의도는 좋았지만.. '배틀필드2 - 스페셜 포스'(2005년)
비디오 게임기 버전이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을때 PC용 확장팩 '배틀필드2 - 스페셜 포스'가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특수부대의 활약을 담은 버전으로, 세계 유명 부대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게임을 위한 맵들도 대거 추가됐으며, 야간 전투, 침투 미션 등 신선한 도전들이 대거 도입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엄청난 버그와 빈약한 콘텐츠, 높아져 버린 사양으로 '배틀필드2' 마니아들에게는 깔끔하게 무시당해버리게 된다. 이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의 평가를 받은 확장팩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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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온걸까? '배틀필드2 - 유로포스'(2006년)
FPS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도 나온지 몰랐던 몰래 확장팩의 진수. '배틀필드2 - 유로포스'는 각 병과들의 특성과 기술을 증가 시켜주는 확장팩으로, 콘텐츠면에서는 가장 부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신규 맵과 전투 장비들이 나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구매해서 즐기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미 한차례 확장팩 홍역을 치룬 상태여서 굳이 구매하는 층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제법 괜찮은데' 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 당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비운의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다.
*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배틀필드2 - 아머드 퓨리' (2006년)
아마 이번 확장팩을 구매한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확장팩 중 가장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등장했던 '배틀필드2 - 아머드 퓨리'는 현대전에서 실제로 나올 수 있는 가상 전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션, 신규 맵, 다양한 탑승 장비들이 출현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사령관이 탑승 장비를 어떤 지역이든 보급할 수 있도록 돼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의 선전은 향후 시리즈에 사령관과 계급이라는 요소를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향후 새롭게 나올 신작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 부족함이 없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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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근미래, 색다른 전투로 가득한 '배틀필드 2142' (2007년)
1년이 지난 후 나온 '배틀필드' 시리즈 신작 '배틀필드 2142'는 그동안 시리즈가 보여준 특징을 완전히 털어내고 신규 시스템을 대거 도입한 신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가장 많은 변화를 추구했으며, 해외 게이머는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미래 시대를 대변하는 가상 무기들과 사령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타이탄 모드', 거대한 탑승 병기 '배틀 워커'들의 등장은, 이 게임을 아직도 즐기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게 했다. 공중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상대방의 거대한 함선 타이탄을 부수기 위한 지상군의 반격 등으로 색다른 전투의 백미를 제공했다. 시리즈 중 가장 치열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배틀필드 2142 - 노던 스트라이크' (2007년)
EA 라면 당연한 확장팩도 나왔다. 바로 '배틀필드 2142 - 노던 스트라이크'가 그것. 원작이 대규모 전투에 초점이 맞춰진 형태였다면, 이번 확장팩은 소규모 형태의 보병전을 주 소재로 개발됐다. 눈으로 덮힌 유럽을 비롯해 3개의 맵과 보병전에 좋은 신규 탑승 장비 2개, 대규모 전투에서 즐길 수 있는 신규 타이탄 모드 등도 함께 추가돼 배틀필드 마니아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하지만, 확장팩 답게, 판매량에서 월등히 좋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결과를 냈다. 굳이 '노던 스트라이크'를 사지 않아도 게임 자체를 즐기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행했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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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필드 프랜차이즈 새식구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008년)
비디오 게임 버전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인지 모르지만, EA는 다시 한번 PS3, Xbox360용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를 선보인다. 2008년 출시된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는 기존에 멀티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진 형태를 벗어나, 싱글 위주의 플레이와 모든 사물을 다 부술 수 있던 시스템을 채용, 전투의 묘미를 한층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많은 경쟁작들과 함께 출시되었지만, 언론과 게이머들의 평가도 매우 좋았다. 스토리 역시 의외성 때문에 큰 인기를 얻었다. 줄거리는 병사들이 국가에서 주는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전투 중에 발견한 금을 가지기 위해 벌인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런 스토리 모드보다 더 괜찮았던 건 24명이 동시에 참가할 수 있었던 멀티 플레이 부분. 다양한 모드부터, 쾌적한 게임 환경으로 출시 당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2010년 상반기 출시 예정을 두고 있는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에도 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PC, 비디오 게임 넘어, 이제는 온라인으로.. '배틀필드 온라인'
이런 배틀필드 시리즈의 종착점은 누구나 한 번쯤을 예상했던 온라인 게임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공동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배틀필드 시리즈 중 큰 인기를 얻었던 배틀필드2를 기준으로 개발됐다. 현재까지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최소 플레이어가 16명, 최대가 64명이라는 점, 그리고 현재까지 2개의 맵이 공개되어 있는 점 등이다. 실제로 게임이 얼마나 온라인에 최적화가 됐는지에 대한 부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 특히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만의 추가 요소도 게이머들의 관심대상이다. 이 게임은 2009년 여름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