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대 캡콤, 일본 우려먹기 대마왕은 누구?
龍虎相搏(용호상박), 莫上莫下(막상막하) 등은 스포츠 중계 중 라이벌을 칭하거나, 박빙을 경기를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다. 이 말들은 각각 78년, 79년 처음 설립된 일본의 개발사 코에이와 캡콤을 설명할 때도 자주 쓰인다. 수많은 인기 시리즈와 오랜 개발 경력으로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일본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다양한 경쟁 요소로 서로에게 득이 되는 라이벌 회사이기 때문.
하지만, 이 두 업체를 라이벌로 만든 요소는 그리 좋은 요소는 아니다. 두 업체가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게임 시리즈를 우려먹기로 일본 내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웃지 못 할,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이고, 반대로 보면 한심하기 까지 한 이 기록을 가진 일본 내 최고는 어떤 업체일까.
* 캡콤과 코에이, 두 회사의 시작과 명작
이 두 업체는 78년대부터 아케이드 게임센터 버전 게임을 비롯해 가정용 게임기 등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제작해온 대표적인 일본 게임 개발사들이다. 79년 처음 설립된 캡콤은 게임센터 게임을 시작으로, '캡틴코만도' '스트리트 파이터' '천지를 먹다' '파이널 파이트' 등의 유수의 타이틀과 비디오 게임기로 '바이오 하자드' '디노 크라이시스' 등 수많은 명작들을 선보였다.
78년 처음 시작된 코에이의 개발 역사는 아케이드 게임 센터보다 가정용 게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가와나카지마 전투'라는 이름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며, 이후 '신장의 야망' '삼국지' '수호지' '진 삼국무쌍' '크림슨 시' '대항해시대' 등 명작들을 출시했다. 특히 시뮬레이션 장르 중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 중 명작 대열에 오른 게임들도 다수 있으며, 거의 모든 비디오 게임기로 게임을 출시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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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의 중요성에 대해 깨우치다 - 캡콤
먼저 캡콤의 시리즈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캡콤의 대표적인 타이틀 스트리트 파이터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를 4편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사이에 나온 외전 및 확장판 게임들은 무려 34편. 대시, 슈퍼, 터보, 제로, 하이퍼, EX 등 다양한 부제로 나온 이 게임들은 아케이드는 물론 가정용 게임 시장 내에서도 그 악명을 떨치게 된다. 특히 패미콤을 시작으로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70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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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에 다섯 번째 시리즈가 나오는 바이오 하자드도 이에 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다. PS용 바이오 하자드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의 만행은 세가세턴, 드림캐스트, PS2, Xbox360, PS3, 모바일, 휴대용 등을 거치면서 총 39편로 불어났다. 대부분은 리메이크 시리즈이며, 게임성의 큰 변화 없이 플랫폼만 변경한 형태로 과반수를 넘는다. 조만간에는 바이오 하자드 관련 게임들이 Wii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확장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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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시리즈마다 사실 더 무서운 게임이 있다. 바로 록맨 시리즈. 이 시리즈는 알게 모르게 49편 시중에 나온 상태.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 9편을 제외하면, 다른 경쟁작들을 넘어버리는 40개의 리메이크 게임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편부터 9편까지 그래픽의 큰 변화가 없고, 대부분의 적들이 다시 나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게임 시리즈. 은근슬쩍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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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이 안 되면, 시리즈로 승부한다 - 코에이
이와 치열한 우려먹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코에이는 과연 어느 수준일까. 사골무쌍이라는 별명을 가진 진 삼국무쌍 시리지를 비롯해 본작보다 확장팩이 더 많은 삼국지 시리즈 등 캡콤이 이룩한 업적에 필적할만한 대단한 시리즈가 많다.
먼저 코에이를 전 세계에 알린 인기 시리즈 삼국지에 대해 알아보자.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작한 코에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이 시리즈는 확장팩과 리메이크 작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30편이 나온 상태다. 일본 내수 게임 시리즈 중 알려지지 않은 시리즈를 제외하고도 30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코에이가 삼국지 시리즈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최근에는 NDS, PSP, 모바일 기기 등으로 무한 확장 중이기 때문에 수치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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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에이를 우려먹기 업체로 만들어준 게임 시리즈는 따로 있다. 일기당천 액션 진 삼국무쌍 시리즈가 그것. 이 게임은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만 43개다. 특히 그래픽적인 모습만 변화고, 엔진의 큰 변화 없이 나온 시리즈만 20개 가까이 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수치에는 건담무쌍 같은 크로스 오버 시리즈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PS2, PS3, Xbox, Xbox360, PSP, NDS, PC 같은 최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게임기로는 모두 나왔다. 정식 넘버링이 다섯번째라는 걸 감안하면, 이 시리즈의 우려먹기 수준은 상상 이상이다. 곧 '무쌍오로치Z'와 '진 삼국무쌍5 엠파이어즈', '진 삼국무쌍 멀티 레이드'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캡콤의 시리즈들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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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한 게임들이 많을수록 우려먹기 시리즈는 늘어난다
이 두 업체가 이렇게 우려먹기에 주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쉽게 이야기하면, 이렇게까지 욕먹으면서도 시리즈를 꾸준히 내는 이유다. 이 두 업체의 특징은 생각보다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게임들이 매우 많다는 점이다. '파이널 파이트' 시리즈도 꾸준히 나왔지만 막상 이름을 날린 건 아케이드 1편뿐. 이 외에도 격투 게임을 비롯해 4편 이상 나온 시리즈도 매우 많지만, 크게 이름을 알린 게임 시리즈나,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게임은 앞에서 언급한 시리즈 외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밖에 없다.
코에이 역시 수호지나 대항해시대 같은 명작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코에이를 크게 알리는 역할에서는 다소 부족한 타이틀이다. 코에이 자체가 무한적인 확장이나, 전 세계로 게임을 유통하지 않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기도 하면서, 시뮬레이션이라는 한정적인 장르에서 입지를 높이긴 무리기 있었다. 특히 윌 라이트, 피터 몰리뉴들 세계 3대 게임 거장들이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돋보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점을 본다면, 코에이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하나로 전 세계 시장 내 선전을 노리는 건 무리였다. 그래서 나온 게임이 진 삼국무쌍과 결전, 크림슨 시 시리즈이지만, 그나마 살아남은 건 진 삼국무쌍 시리즈뿐. 그 외는 최악이라는 평가만 기록하고 시리즈를 끝내야 했다.
* 그럼 일본 내 우려먹기 대마왕은 누구?
이 두 라이벌 간의 대전에서 승자는 캡콤이다. 캡콤이 가진 인기 게임 시리즈들의 수치를 계산해도 200개가 넘는 타이틀이 나오기 때문. 특히 록맨의 경우 격투 게임을 비롯해 가장 많은 게임 시리즈에 얼굴을 내민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우키는 심지어 로봇으로 재탄생돼 장르 및 게임을 넘나들며 순옥살을 날렸다.
또한 바이오 하자드는 단 기간 내 가장 많은 시리즈를 선보인 시리즈로 유명하다. 올해로 10주년이 된 바이오 하자드는 이번 신작 바이오 하자드5를 기점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반복 시리즈가 될 농후한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먹기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우려먹기 대마왕이다.
* 그러나 캡콤은 진짜 우려먹기 대마왕이 아니다?
일단 캡콤이 200개가 넘는 우려먹기 타이틀을 선보였지만, 단일 시리즈로만 계산하면, 두 무서운 존재가 다른 업체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파이프만 30년이 넘게 타고 다닌 닌텐도의 마리오와 이젠 변신까지 서슴지 않게 하는 세가의 소닉이다.
마리오는 최근까지 50개가 넘는 타이틀에 등장했지만, 정식 넘버링 시리즈는 달랑 4편뿐이다. 특히 요즘에는 본 시리즈보다 크로스 오버 시리즈에 등장하는 맛에 올림픽까지 등장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달리기로 소닉을 이기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젤다와 맞짱을 뜨는 장면을 보여줘 팬들의 실소를 금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리오는 스포츠 장르와 인연이 많다. 골프, 야구, 축구, 올림픽 등 다양한 활약상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소닉은 마리오를 능가하는 77개라는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장르도 슈팅, 레이싱, 격투,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등 거의 모든 장르르 포함하고 있으며, 메가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플랫폼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리즈에 따라 너클즈를 비롯해 테일, 에이미 등 수십종의 고슴도치를 양상하기도 했고, 결국 초사이언과 흡사한 변신물까지 완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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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일본은 마리오, 소닉, 류, 질 발렌타인, 록맨, 그리고 전국, 삼국지 시대의 무장들이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북미 시장 내에서 가장 많은 시리즈를 낸 게임과 개발사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