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의 갑작스런 이적은 감독과의 불화 때문!?
화승의 소속이었던 박지수가 KTF로 깜짝 이적하며 프로게이머와 감독간의 불화 때문에 이적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전부터 프로게이머와 감독간의 의견 충돌로 인한 이적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적은 없지만 한동욱(공군), 오영종(공군) 등 팀의 중심선수들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고 타른 게임단으로 이적하며 커뮤니티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어왔다.
최근 KTF로 이적한 박지수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면, 박지수는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의 프로게이머로서 최근 개인리그에서 4강에 진출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또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 10승 8패,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도 10승 8패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갑작스럽게 KTF로 이적되며 팀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둘의 불화설은 화승의 조정웅 감독의 인터뷰에서 "박지수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연습량 부족을 지적했고, 이후 박지수의 경기 출전이 뜸해지면서 제기되었다. 프로리그에서 선수의 출전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기 때문에 출전 빈도와 선수의 이적을 쉽게 연관 짓기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적한 박지수가 KTF로 이적을 확인한 것도 이적하는 당일이었기 때문에 KTF로의 이적이 박지수와의 합의하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화승의 감독과 프로게이머간의 불화 의혹은 과거 오영종의 군입대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오영종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후기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삼성전자와의 통합챔피언전에서도 승리하며 MVP까지 차지한 '프로리그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2008년 오영종은 팀의 연패 위기에 몰렸을 때도 프로리그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2008년 9월 팀을 떠나 공군에 입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2의 임요환으로 불리며 화려한 바이오닉 컨트롤을 선보인 한동욱 역시 화려한 전성기를 보이던 도중 팀을 이적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온게임넷 소속이었던 한동욱은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는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팀 내의 문제로 2007년 5월 팀을 이탈했다.

한동욱은 이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구했지만 팀에서는 이를 받아주지 않으며 사건은 크게 확대되었다. 결국 온게임넷이 한동욱을 위메이드 폭스로 이적시키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프로게이머의 선수생명이 임의탈퇴로 끝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과거 MBC게임 소속이었던 박성준(STX) 역시 연봉협상에서 팀과의 의견차이로 인해 웨이버 공시를 선택한 사건도 팀과 프로게이머간의 불화로 인해 발생한 큰 사건 중의 하나이다.
e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예전부터 프로게이머들의 갑작스런 이적은 팀 내의 문제 때문에 발생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규정상 프로게이머들은 팀에 소속되어 많은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프로게이머들이 자신들의 이적, 연봉 협상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프로게이머 주요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노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