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이제동, KTF 상대로 PO 선봉 올킬
2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8-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화승 OZ가 KTF MagicNs를 상대로 4대 0 완승을 거두며 결승진출권을 확보했다.
화승 OZ의 에이스 이제동은 KTF가 자랑하는 이영호와 박찬수를 포함하여 고강민, 박지수까지 4명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화승 OZ는 이로써 28일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CJ ENTUS를 상대로 위너스리그 왕좌에 도전하게 되었다.
화승 에이스 이제동, 초반부터 맹활약 펼쳐
에이스 이제동은 역시 건재했다. 플레이오프 선봉으로 나선 이제동은 KTF의 1세트 주자로 나선 고강민의 저글링 러시에 피해를 받았으나 노련한 운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리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동의 화려한 컨트롤로 기분 좋게 출발한 화승 OZ는 이어 2세트에서도 최근 화승에서 KTF로 이적한 정복자 박지수를 초반 히드라 공격으로 피해를 입힌 데 이어 다수 멀티와 디파일러 조합을 활용해 2세트까지 잡아냈다.
이어 3세트에서는 바로 어제 로스트사가 MSL 우승을 차지한 박찬수가 출격하였으나 이제동을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제동은 초반 저글링을 활용해 안마당을 타격한 데 이어 뮤탈리스크까지 활용하여 화려한 3킬을 신고했다.
KTF 에이스 이영호마저 이제동에게 무릎 꿇어, 선봉 올킬 완성
KTF는 4세트에 다승 1위에 빛나는 이영호를 출전시키며 대 역전극을 노렸으나 이영호마저 기세 탄 이제동을 꺾어 내기에는 무리였다. 이제동은 상대적으로 테란이 유리한 전장인 러시아워3에서도 강력한 맹공을 퍼부으며 이영호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동은 오늘의 올킬을 포함 위너스리그에서 도합 3번의 올킬을 기록하며 최다 올킬 달성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잡아 승리! 올킬을 거두며 선전한 이제동에게 고맙다
화승 OZ 조정웅 감독은 "휴가 끝나고 4일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다. 오늘 전승을 거둔 이제동과 열심히 연습한 다른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제동을 선봉으로 기용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오히려 처음에 기세를 잡으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CJ에 대해서는 "과거 CJ를 상대로 승리했던 경험이 있지만 그때보다 CJ팀의 신인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는다"며 "결승전은 3,4세트가 가장 중요한 승부 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제동을 어디에 배치하는 지가 이날 승부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또, 지난번 위너스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조병세 선수의 몰래 배럭에 이제동이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리매치가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히며 "조병세 선수와 마재윤 선수가 조심해야 할 선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동 '오늘은 질 것 같지 않았다'
이날 올킬의 주인공인 이제동은 "팀이 결승에 진출해서 굉장히 기쁘고, KTF팀 전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하여 걱정을 했다"며 "사실 목표는 3킬 이상이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를 거두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표했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에 차 있어서 질 것 같지 않았다"는 이제동은 "자신을 믿고 경기를 한 결과 올킬을 거두게 되어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J와의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CJ에 패해서 위너스리그 1위 직행 기회도 놓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고 밝히며 "준비를 많이 해서 정규시즌의 패배를 꼭 되갚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 재현?
28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화승OZ와 CJ ENTUS는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화승이 CJ를 상대로 4대 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치러지는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CJ가 복수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둘 지, 화승이 여세를 몰아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승전은 28일 17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