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를 넘어 게임까지 정복 노리는 슈퍼히어로들
슈퍼 영웅의 대명사가 된 슈퍼맨, 작년 최고 흥행 영화 중 하나인 '다크나이트'의 주인공인 배트맨, 다양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엑스맨과 최근 극장가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왓치맨. 이들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슈퍼 영웅들이라는 것과 영화는 물론 게임으로도 등장해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슈퍼 히어로들이 게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의 유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991년에 데이터 이스트가 출시한 '캡틴 아메리카 엔드 디 어벤저스'나 1994년에 캡콤에서 출시한 '엑스맨 : 칠드런 오브 디 아톰' 같은 게임들은 미국식 슈퍼 영웅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다. 하지만 당시 가정용 게임기와 업소용 기판의 성능의 한계로 인해 단순히 캐릭터를 이용한 액션 게임이 주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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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히어로를 소재로 삼은 게임들 역시 더욱 발전한 그래픽으로 원작이 가진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식 영웅을 소재로 삼는 게임들은 최근 몇 년간 빠지지 않고 등장했고,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이들 캐릭터들이 게임 시장에서 소위 '팔리는' 콘텐츠가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극장가에서 개봉한 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왓치맨' 역시 게임으로 등장한 영웅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XBOX360과 PS3의 온라인과 PC의 스팀을 이용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출시된 액션 게임인 '왓치맨 : 디 엔드 이즈 나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원작 이전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영화에도 등장하는 로어셰크와 나이트오울이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이머는 각기 독특한 특수능력을 지니고 있는 두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악인들을 냉혹하게 처리하는 냉혈 히어로를 그려내는 작품을 원작으로 삼는 게임답게 시원시원하고 과격한 액션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 내내 어려운 함정이나 퍼즐이 존재하지 않아서 액션 그 자체에 집중한 인상이 강하지만,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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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영웅들과 함께 각종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대립할 수 있는 MMORPG 게임인 'DC 유니버스 온라인'도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PS3와 PC용으로 개발 중에 있다. DC 코믹스에서 발매한 다양한 원작의 스토리를 게임에 녹여 넣은 세계관 안에서 영웅과 악인의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DC 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도 게임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동명의 영화 '엑스맨 오리진 : 울버린'의 개봉에 맞춰 게임으로도 울버린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울버린의 탄생 배경과 그의 폭력적인 과거를 다루고 있는 게임답게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으로 화면을 수 놓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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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 이외의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 맨, 환타스틱 4 등의 영웅들도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2'로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XBOX360, PS3, PC로 출시된 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의 후속작으로 더욱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전보다 발전한 그래픽으로 각 영웅들의 개성 넘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게임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미국 내에서 영웅과 영웅의 대립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큰 화제를 일으켰던 '시빌 워'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어서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원작의 팬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화나 영화를 통해 눈으로 보기만 했던 영웅들의 멋진 모습을 직접 조작하며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은 영웅을 다룬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국식 영웅을 다룬 영화들이 등장할 예정에 있는 만큼, 이들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 어떻게 등장할지를 기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