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톤, ‘다크에덴 문제로 업무 방식마저 바뀌었다’
최근 바이러스 문제로 인해 곤욕을 치루고 있는 소프톤이 자사의 입장을 본지와의 전화통화로 공개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오해를 털고 게이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소프톤 측에서 진행한 다크에덴 패치에 바이러스가 포함되면서 벌어졌다. 소프톤은 19일 관련 문제를 알고, 공지사항 및 사과, 해결 방법들을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했다. 하지만, 블로그 글을 그대로 퍼온 무성의한 해결 방법과 바이러스의 심각성 등을 숨기는 등 성의가 부족한 행동을 보여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다.
본지 기자와 통화를 한 소프톤 측의 한 관계자는 "이 일로 회사 전체가 뒤집어졌다"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관련 문제로 회사의 업무 방식이 변했을 정도로 큰 타격이 있었다는 것. 특히 운영팀과 개발팀의 업무 방식은 몇 차례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도 패치 파일을 받고, 게임 내 접속을 한 게이머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패치만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을 현재 파악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복구를 하기 위해 2차 보상안을 마련했고, 콜센터가 모든 사람의 전화를 받기 어려워 보상 게시판을 열기도 했다"
소프톤 측은 이번 문제가 이 정도까지 커지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게이머들의 불만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소 통로를 마련했고, 최대한 간소화 시킨 2차 보상안도 꺼냈다. 이는 게이머들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실제로 내부에서는 관련 문제를 겪은 분들을 일일이 찾아가 방문 사과를 드리고 컴퓨터의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만큼 우리 입장에서 이번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보상이 작다고 느끼는 게이머들이 많다는 질문에는 "모두에게 형평성을 맞출 수 없고, 단순히 유료 아이템을 많이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보상 방식이 까다롭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 웹상으로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보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현재까지 내부에서 논의는 하고 있지만 결정된 부분이 없기 때문. 또한 최근 바이러스 문제로 불거진 추가적인 게임 서비스 문제 및 게임 내 버그 문제들 역시, '최대한 검토 하겠다'는 입장만 보였다.
그러나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 여전히 게임 내 게시판에는 관련 문제로 떠들썩하며, 추가적인 입장과 보상을 공개하지 않으면, 업체 방문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 게이머는 "기사도 여러 차례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프톤 측은 게이머들의 이야기를 전혀 듣고 있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보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파악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자신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불거진 운영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