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서진우 회장, '정식종목 이룬다'

한국e스포츠협회 3대 회장에 취임한 서진우 SK텔레콤 GMS(Global Management Service) 사장이 1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화, e스포츠의 글로벌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등 새로운 협회장으로서의 포부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서진우 회장은 가장 먼저 "전임 김신배 회장의 자리를 맡게 되어 자리가 무겁다"며 "앞으로 e스포츠 협회의 발전과 e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하는 서진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회장으로 선임되는데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A: 김신배 전임 회장님의 대안을 찾기 어려웠고, 계속 회장님을 모시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 내부적이나 협회에서도 김 회장님의 열정도 강하시고 발전을 위해 기여하신 부분도 크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여러 논의가 있다 보니 회장 선임이 조금 지연된 것뿐이다.

Q: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구상을 밝힌다면

A: 지난 이사회에서 2009년 사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 그것을 정리하면 크게 3가지일 것 같다.

우선 빠른 시일 내에 e스포츠를 정식 체육 종목화 하는 것이다. 이점은 그 동안 꾸준히 노력해왔고 최근 바둑도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가맹됐기 때문에 e스포츠가 공식적이고 제도적인 틀 안에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

둘째는 e스포츠에 대한 대국민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스포츠가 국민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건전하고 긍정적인 여가 수단으로 자리잡는 것이 과제다.

셋째는 e스포츠의 글로벌화이다. 게임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충분한 시장이다. 이런 한국 산업의 리더십을 문화적인 측면으로 확장할 것이고 이를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가 앞서서 리드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3가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세부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의 균형을 통한 e스포츠의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도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에 편향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만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서 그치면 안된다. 두개의 프로리그가 단순히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보다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e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올림픽처럼 다양한 계층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협회의 역량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지금보다 개방적인 모습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며 내부적인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번에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수순을 밟아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A: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번째 대외 활동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지원을 부탁 드렸던 내용이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이었다. 이 부분은 그 동안 협회에서도 열심히 추진을 했던 일이고 장관께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원을 약속하신 부분이다. 따라서 금년 내로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게임 산업 진흥법의 상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기에 e스포츠 정식 체육 종목 선정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는지?

A: 정식 체육 종목 선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한 체육회의 준가맹단체에 가입하게 된다면 정식적인 체육 종목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주에 국회에서 e스포츠 산업 진흥법에 관한 공청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허원제 의원과 함께 공청회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스포츠가 우리의 생활에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요소들이 그 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

Q: 회장사로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할 업무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

A: 꼭 한가지만 꼽으라면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화를 이뤄내고 싶다. 대한체육회에 가입하고 형식적으로 정식 체육 종목에 가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정식 체육 종목 가입은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균형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이를 위한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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