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소프트, 개발사 아닌 퍼블리셔 거듭날까?
윈디소프트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날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겟앰프드 서비스社, 또는 그냥 개발사 정도로만 구분하기 마련이다. 겟앰프드로 윈디소프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눈여겨보는 괜찮은 개발사로 알려졌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금은 일반 개발사 정도의 인식을 벗지 못하고 있다.
물론 윈디소프트는 개발사의 모습을 벗고, 다양한 플랫폼 퍼블리셔를 지향, 아케이드 게임센터용 게임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국내 게임 시장 내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퍼블리셔라는 이미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어중간한 성과는 노력하는 퍼블리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못했다.
이런 윈디소프트가 2009년, 변화를 시작한다. 그동안 국내 개발사 게임에 주력하는 모습 대신, 가능성도 있으면서도, 대작이라는 면모를 가진 신작들을 다수 퍼블리싱하기 때문. 또한 그동안 격투 게임 위주로 됐던 라인업 대신, MMORPG, 메카닉 슈팅, 캐주얼 등 다양하게 구성돼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게임은 진여신전생 IMAGINE다. 일본 3대 RPG로 손꼽히는 여신전생 시리즈의 첫 온라인 게임인 진여신전생 IMAGINE는 여신전생이 가진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함께 즐기는 온라인 형태를 강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이 게임은 5월 사전 공개 테스트로 첫 시험무대에 오를 예정.
최근 FGT 진행을 위해 참가자를 모집 중인 GA2(겟앰프드2)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이다. 전작이 격투 위주의 진행이 특징이었다면, 이번에는 전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스토리와 다수의 협력 플레이를 추가로 살렸다. 원작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하면서도 그래픽과 시스템의 향상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게이머들을 애태우고 있는 액션 게임 러스티하츠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비디오 게임 시장 내 돌풍을 일으킨 '괴혼'의 온라임 버전 '괴혼온라인', 그리고 게임하이의 '메탈레이지'에 이어 등장하는 메카닉 슈팅 '코스믹브레이크' 등도 올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윈디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윈디소프트가 게임 하나하나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수의 게임을 게임 시장에 성공시킬 수 있는 퍼블리셔의 자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양한 장르와 대작 타이틀로 2009년 윈디소프트의 저력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