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시대, 어떤 모바일 게임이 살아남을까

"모바일 게임 분야가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 봐야죠. 정말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 잘 만들고, 다들 너무 무섭습니다."

직원이 20명 정도 되는 한 중견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사장이 한 말이다. 그는 '모두가 치명적인 라이벌'이라는 표현으로 점점 경쟁이 거세어 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표현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과거에도 한 달에 20개 정도의 게임이 발매되어 경쟁을 해왔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한 모바일 게임사들의 몸부림이 거세지고 있다. 또 앱스토어 방식의 오픈 마켓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WIPI 의무화 폐지 등 돌발 요소도 많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어떤 모바일 게임들이 살아남을까.

< 원천 기술 개발 바람.. 도약 '꿈틀'>

게임빌, 컴투스, 넥슨모바일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모바일 게임 개발 기술 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탁월한 '원천 기술'이 적용된 게임이 향후 살아남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3D기술.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도트로 표현되는 2D가 대세지만 서서히 3D로 변환되는 추세에 있다. 게임빌의 '액션 삼국지'나 '하이브리드', 컴투스의 '포춘골프'와 '몬스터 마스터' 등이 단적인 예다.


게임빌의 한 전문가는 "과거의 비디오 게임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2D에서 3D로 넘어오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소형 컴퓨터 급이라고 인정받는 터치 대응폰의 빠른 보급과 해외 시장의 진출이 가시화될수록 진화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모바일 게임들이 이미지 압축, 최적화 등이 주요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PC게임처럼 높은 그래픽 퀄리티나 시스템적으로 우위를 높여야 살아남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아이폰 등의 고성능 휴대전화에서는 '표현하고 싶었던' 수준의 퀄리티를 마음껏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형 브랜드 시장으로 변모>

또 하나는 대형 브랜드를 가진 모바일 게임들이 살아남는다는 관측이다.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브랜드'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20개 정도의 상위 메이저 게임사들의 게임은 기본으로 판매량이 보장되고 있는 상황. 온라인 게임에서 엔씨소프트나 넥슨, 게임하이 등 기술력과 재미를 인정받는 게임사들의 신작이 게이머들에게 더 기대를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RPG가 강한 제작사로 인식되면 신작 RPG가 나왔을 때 예약 판매 등 선 주문량이 엄청나는 식이기 때문에 최근 유명한 MMOPRG들이 대거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 마켓 시장이 활성화될 수록 개발사들의 '브랜드' 파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개발사들이 이미 '브랜드' 관리를 위해 모바일 게이머들을 회원으로 두고 손수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명 게임 시리즈 또한 '브랜드' 시장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니게임천국'과 '프로야구''메이플스토리' 등 유명 시리즈는 모두 1천만 다운로드에 근접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확고한 기술력으로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거나, 아니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게이머들 관리로 브랜드를 쌓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부익부 빈익빈의 경쟁체제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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