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이지,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통한다'

한국형 닌텐도, 명텐도로 불리는 GP2X WIZ에 강력한 응원군이 등장했다.

현존 최고의 성능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한 라인업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GP2X WIZ를 통해 한 때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던 추억의 명작들이 부활하는 것.

그 주인공은 국내 최초 상용화RPG 게임인 신검의 전설을 만들었던 남인환씨의 2번째 작품 신검의 전설 라이어와 킹덤 언더 파이어로 유명한 판타그램 이현기씨의 초창기 작품인 디어사이드3으로, 현재 게임 콘텐츠 외주 제작 전문 업체인 비트메이지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비트메이지는 외주 작업을 주로 해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국내 최초 GBA용 게임 '아이언 키드'와 한게임에서 서비스됐던 온라인 게임 '점프 레볼루션' 등을 제작했던 경험 많은 개발사다.


"저희가 신검의 전설 라이어와 디어사이드3를 리메이크하려고 결심한 것은 두 게임의 열성팬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사라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어사이드3는 이현기씨를 찾아가 패키지에 싸인을 받아올만큼 열성팬이었습니다"

비트메이지의 장세용 대표는 신검의 전설 라이어와 디어사이드3를 리메이크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통할만한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비록 불법복사나 마니아성이 짙은 게임성 때문에 그 당시에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 게임성 만큼은 지금의 게임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훌륭하다는 것. 장대표는 이 게임들 뿐만 아니라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 등 좋은 게임성을 갖추고도 빛을 보지 못한 국산 게임을 볼 때마다 그냥 소리소문없이 묻혔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렇게 좋은 콘텐츠들을 놔두고 해외 콘텐츠를 들여와서 개발하는 국내 게임 시장의 모습을 보면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한다.

"사실 저희가 처음부터 두 게임을 GP2X WIZ용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부활시키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모바일용으로 먼저 만들고 있다가 GP2X WIZ용을 먼저 만들게 됐네요"

장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신검의 전설 라이어와 디어사이드3는 모바일 버전으로 먼저 제작되고 있다가 작년말 GP2X WIZ의 라인업을 늘리려고 하는 게임파크홀딩스와 얘기가 돼 올해 초부터 GP2X WIZ용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터져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게임파크홀딩스 뿐만 아니라 비트메이지에도 큰 힘이 됐다.

"현재 프로그래밍 작업은 다 끝나고 그래픽 관련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신검의 전설 라이어는 요즘 추세에 맞게 약간의 변화가 들어가고, 디어사이드3는 원작을 100% 이식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원작의 분위기를 헤치지 않으면서 게임성을 요즘 추세에 맞게 변경하는 것. 이것이 이번 개발에 임하는 비트메이지의 목표다. 신검의 전설 라이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오래된 게임인 만큼 요즘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래픽을 향상시켰으며, 시뮬레이션적인 성향이 강했던 전투 시스템도 액션RPG 형태로 변경했다. 단, 디어사이드3 같은 경우에는 원작의 그래픽이 아직도 충분히 통할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손을 대면 상당히 큰 작업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원작을 100% 이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남대표는 원작의 명성을 헤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정말 멋지게 부활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직히 회사의 경영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GP2X WIZ로 도전하는 것도 모험이고, 유명한 게임들이지만 판매량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만들고 싶을만큼 욕심나는 게임들입니다"

불확실한 판매량은 원작의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개선작업과 더불어 장대표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회사인 만큼 모든 일을 열정만 가지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대표는 안영기씨가 제작했던 유명 작품 '또 다른 지식의 성전' 역시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GP2X WIZ용으로 내는 것은 신검의 전설 라이어와 디어사이드3의 판매량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 올해 3분기 정도면 두 게임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회사 이름을 달고 나가는 첫 번째 타이틀인 만큼 원작팬들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좋은 게임은 시장에서 외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며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GP2X WIZ도 사랑해주시고, 비트메이지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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