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진정한 레드오션 '맞고 시장', 끝없는 혈투
바야흐로 '게임의 홍수'다. 수많은 게임회사들이 한 해에만 수백 편의 신작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든 게임사들이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을 출시한다면 취향에 따라 게이머들도 적절히 분배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돈 좀 된다' 혹은 '돈 좀 되겠다'는 장르는 매년 지독한 경쟁에 몸부림치게 된다. 월드컵 이후 쏟아졌던 수많은 풋살 게임이나, 스페셜포스와 서든 어택 이후 쏟아진 수많은 FPS 게임들이 좋은 예다.
수많은 경쟁 중에서도 단일 장르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MMORPG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맞고' 시장이야 말로 '제대로 된' 레드오션이다.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 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온라인 맞고 게임만 120여종을 넘는다. 모바일 게임까지 합치면 220여종이 넘는 맞고 게임이 이미 출시됐다. MMORPG처럼 세계관과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맞고 시장은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진정한 '레드오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시장 또한 만만치 않다. 맞고와 포커 등 웹보드 게임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는 한게임이 1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점은 이 시장의 수익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중요 경쟁 포인트는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다. 이것은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규칙이 같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른 게이머들의 시선을 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맞고 게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차별화 전략은 바로 연예인 기용이다. 연예인을 기용해 홍보 모델로 사용하고, 또 그들을 게임 안으로 끌어들여 타 게임과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게임포털 놀토닷컴을 런칭한 소노브이는 맞고 시장의 연예인 마케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소노브이가 새롭게 서비스하는 '달인맞고'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콘서트 달인팀(김병만, 노우진, 류담)을 기용해 만든 게임으로, 달인팀은 달인맞고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 목소리는 물론 캐릭터로도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각각 캐릭터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재미있는 멘트가 계속 등장하며, 달인팀의 특성을 살려 상대방에게 광박, 멍박, 피박을 씌우는 달인 미션 같은 독특한 시스템도 제공한다.
소노브이 입장에서는 타 맞고 게임과의 차별화 목적뿐만 아니라 타 게임포털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은 놀토의 인지도를 달인팀의 인지도를 이용해 빠르게 끌어올리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컬투 패밀리를 등장시킨 엠게임의 쌩뚱맞고, 박명수를 등장시킨 KTH의 호통맞고, 강호동을 등장시킨 네이트의 강호동新맞고, 송대관, 태진아를 등장시킨 네오위즈게임즈의 트롯맞고 등 연예인을 기용한 사례는 대단히 많다.

자기만의 독특한 규칙을 무기를 내세운 경우도 있다. 한게임의 더블맞고나 넷마블의 맞고2.0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 맞고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시스템을 더했다.
특히, 한게임의 더블맞고 같은 경우에는 고스톱 패를 두벌 사용해 기존 맞고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게임성을 제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물론 기존 맞고와는 규칙이 많이 다른 탓에 복잡해서 싫다는 사람도 많지만 기존 맞고에 질렸거나 색다른 게임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는 아직 없지만 모바일 장르에서는 성인 취향의 콘텐츠를 도입한 사례도 많다.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의 레이싱모델맞고나 미디어포지의 그라비아모델맞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 게임들은 모델들과 대결을 펼쳐 이기면 그들의 화보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성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업계의 관계자는""맞고는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어 많은 게임사들이 선호하고 있는 장르"라고 운을 떼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과 전혀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수다. 앞으로도 연예인 기용 등 다양한 차별화 시도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