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로 지방 환경 극복한 민커뮤니케이션
서울에 있는 많은 개발사를 방문하면, 나름의 멋을 추구하는 곳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직원들은 취미를 살려주는 공간 배치나 또는 군대처럼 딱딱, 각이 느껴지는 고급 사무실, 반대로 난잡하지만, 사람 사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곳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지방 개발사의 모습이나, 상황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게임 전문 언론 대부분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퍼블리셔가 있다면, 아니면 굳이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무리해서 노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곳들이 있기 때문.
대구 동성로 축제가 열리는 날.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개발사 민커뮤니케이션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학원을 배경으로 한 란 온라인으로, 대만과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고 최근에는 메르메르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민커뮤니케이션은 몇 년전 기자가 봤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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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조용.. 일에만 푹 빠진 직원들>
민커뮤니케이션의 첫 인상은 조용함이었다. 직원들은 기자의 입장에도 크게 동요하는 것도 없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했다. 슬쩍 '누가 왔나'라는 얼굴로 쳐다본 직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기자와 카메라 근처, 또는 그쪽 방향으로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쉴새 없이 움직이는 손을 보고 있자니, 기자보다는 일에 좀 더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재미있는 점은 민커뮤니케이션을 만든 김병민 대표도 마찬가지라는 것. 특별히 큰 언동도 없고, 크게 대화를 나눈 것도 없었다. 나긋하게 말하고, 일할 때는 매우 집중하는 모습. 아마도 이런 대표의 모습을 보고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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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한 사무환경, 그러나 있을 건 다 있다>
이런 모습만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정말 일만 하는 곳인가'였다. 하지만 시간을 내 둘러본 민커뮤니케이션은 의외로 알짜배기였다. 수수한 느낌이 드는 사무실과 달리 여가 시설과 부대시설만큼은 최고급이었다.
일반 사무실처럼 보였던 사무 공간을 나와 휴게실로 들어가자, 눈에 띄는 인테리어를 가진 공간이 등장했다. 이곳에는 전체 직원이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음식을 만들고 정리할 수 있는 바, 그리고 가격을 듣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전신 안마기가 있었다.
또한 아직 페인트 냄새가 남은 또 다른 휴게실로 만날 수 있었으며, 탁구대와 간단한 운동 도구들이 있는 공간도 존재, 민커뮤니케이션의 뛰어난 복지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넓은 휴게실과 다양한 이슈를 다룬 공간들은 직원을 생각하는 김병민 대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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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 개발자이기보다, 지방의 개발자이니깐 좋다는 것을 보여준 그곳>
확실한 건 민커뮤니케이션이 가진 생각으로 인해 개발자들의 프라이드도 강해졌다는 것. 이곳의 김병민 대표는 "지방에 있기 때문에, 뭔가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주고 싶지 않았다. 지방에 있더라도 충분히 존중 받고,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민커뮤니케이션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표의 생각은 개발사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방해 받지 않은 사무 환경은 물론, 개발자들의 배려한 휴식 공간, 그리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창이 많은 사무 공간까지. 이곳의 개발자들 스스로가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에 색다른 호감이 느껴졌다.
물론 지방 개발사들은 서울 개발사보다 특별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연봉을 높여주고, 대우를 높게 해주는 방법보다, 좀 더 있고 싶은 회사, 다르게 말하면,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개발사가 된다면, 아마 지방이라는 단점 대신, 서울에서도 내려가고 싶은, 취업하고 싶은 그런 회사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