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포스트시즌 윤곽 드러나다
10개월 동안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이 기나긴 장정을 마치고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결승전이 열리는 부산 광안리 직행을 위한 SK텔레콤과 화승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STX, CJ, 하이트 등 6팀이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며 한해의 팀 성적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승부를 코앞에 두게 됐다.
현재 뜨거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광안리 직행을 위한 1위에 붙은 SK텔레콤과 화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KT와 삼성전자의 6위권 싸움이다.

< <광안리 직행을 위한 전쟁, 화승이나 SK텔레콤이냐?>>
광안리 직행을 놓고 SK텔레콤과 화승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화승은 지난주 삼성전자에게 패하며 1위 자리를 SK텔레콤에 내주었다.
SK텔레콤은 3주차에서 STX에 패하면서 잠시 기세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4주차부터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진 5주차에서도 웅진과 하이트를 각각 3대0으로 완파해 4연승을 거두며 화승을 반 경기차이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5라운드 독주가 예상됐던 화승은 5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이스트로와 웅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SK텔레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데 이어, 지난 4일 삼성전자에게 패하며 SK텔레콤에게 승점에서 뒤져 선두를 내주게 됐다. 이로써 화승은 자력우승에 실패해, SK텔레콤이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SK텔레콤과 화승의 잔여 경기는 2경기. 하지만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SK텔레콤 보다 화승이 조금 유리한 위치다.
화승은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MBC게임, 공군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막강한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CJ와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분전하고 있는 KT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남은경기는 비록 2경기뿐이지만 1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 <지난해 챔프 삼성전자, 힘겹게 6강 진출 눈앞>>
SK텔레콤과 화승의 선두권과 함께 남은 5라운드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삼성전자와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6위 다툼이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승부는 지난달 30일 두 팀이 맞붙어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연출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에는 KT가 이영호와 배병우의 활약으로 두 세트를 먼저 선취했고,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박동수와 차명환의 연승으로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졌다.

에이스결정전에서 맞붙은 이성은과 이영호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이성은은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영호에게 마지막 자원을 내어주며 경기는 삽시간에 뒤집혔다. 결국 이영호는 엄청난 역전승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다가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위 삼성전자에 반경기 차로 다가서며 기적 같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화승에게 맥없이 3대0으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주 화승에게 3대1로 승리하며 KT와의 경기 차이를 1.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었고 공군, MBC게임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KT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는 이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KT는 남은 STX, SK텔레콤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한 후에 삼성전자가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태다.
e스포츠 전문가에 의하면 "약 1주일의 정규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6개의 팀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SK텔레콤과 화승은 시즌 마지막까지 광안리 직행을 위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팀들은 포스트시즌을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리 많은 선수층을 가진 팀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또 다른 변수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이런 변수를 감안해 남은 기간 동안 신인 선수들의 관리와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