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황제와 괴물의 부활

e스타즈 서울 2009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매치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의 2라운드 경기가 지난 14일(화) 오후 6시30분에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지난 10년간 e스포츠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경기로 치뤄지는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는 개막전 현장에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였으며 경기를 중계하는 온게임넷이 동시간대 케이블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펼쳐진 2라운드 경기는 이윤열(위메이드, 테란) vs 박용욱(온게임넷 해설위원, 프로토스), 임요환(SKT, 테란) vs 오영종(공군, 프로토스), 박정석(공군, 프로토스) vs 홍진호(공군, 저그)의 경기로 이뤄졌다.

'천재' 이윤열과 '악마' 박용욱의 경기는 이윤열의 승리로 돌아갔다. 박용욱은 대규모 교전을 통한 병력 소모와 적절한 시기의 캐리어 체제 전환으로 이번 대회에서 비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승리를 하는 듯 보였지만, 이윤열의 물량과 업그레이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영웅' 박정석은 같은 공군 소속의 홍진호의 히드라 공격을 막아내고, 커세어와 리버의 조합으로 홍진호의 멀티를 견제하며 첫 승을 거머쥐었다. 홍진호는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초반부터 후반까지 히드라를 고수하며 체제를 전환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이와 반대로 박정석은 셔틀과 리버를 활용해 지속적인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뛰어난 하이템플러 컨트롤로 전세를 역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황제와 사신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임요환과 오영종의 경기는 임요환이 승리하며 1348일만에 오영종에게 복수에 성공했다. 오영종은 경기 초중반까지 지속적인 리버, 하이템플러 드랍으로 테란 진영을 괴롭혔고, 이에 임요환은 벌쳐를 통해 멀티를 견제하며 게릴라전을 펼쳤다. 이후 임요환은 메카닉 병력으로 오영종을 몰아세우며 안정적인 멀티를 확보하고 벌쳐로 다수의 프로브를 잡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예정되었던 최연성과 마재윤의 경기는 최연성의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스타리그 규정대로라면 몰수패가 선언되지만, 이번 대회가 이벤트 경기라는 점과 CJ 엔투스 구단과 마재윤의 이해를 얻어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걸로 결정됐다.

다음 3라운드는 오는 7월20일 오후 6시30분에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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