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온라인의 핵심은 캐릭터, 원작자도 감탄

귀여운 너구리가 숲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다른 동물들과 좌충우돌 사건들을 일으키던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가? 최근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게이머들이라면 쉽게 감을 잡지 못하겠지만, 예전부터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바로 보노보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보노보노는 숲에 살고 있는 동물들과 일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폭력적이지 않으며 교육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이다. 또한 8년 전에 연재를 시작했지만 현재도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크게 히트를 기록했다.

이런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국산 기술로 온라인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원작 사용해서 개발되는 최초의 게임이기도 한 보노보노 온라인은 원작자의 검수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게임 제작에 열중인 상태다. 바른손게임즈의 개발 이사인 홍요환 상무를 만나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아직 게임의 스크린샷이 공개되지 않아 게임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는다. 보노보노 온라인은 어떤 게임인가?

A: 게임은 애니메이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보노보노 온라인은 원작이 가진 재미를 게임으로 이어올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의 재미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온라인게임 기술력에 대입해서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개발의 시발점이 됐다.

보노보노 온라인에는 MMORPG의 기본적인 틀인 시나리오 미션, 다른 게이머와 경쟁하는 미니게임, 커뮤니티가 있는 광장이 존재한다. 원작의 시나리오는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내용, 그리고 사회비판과 같은 내용이며 이런 시나리오를 풀어나가기 위해 매화마다 독특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이 점을 착안해 게임에서는 시나리오 모드를 클리어하면 해당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게임에서는 게이머들의 노력에 해당하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노보노 온라인에서는 이런 결과물들을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과 비교해보니 시나리오 모드에만 100여 가지가 넘는 아이템들이 기본적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원작을 아는 게이머들은 스토리모드와 원작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광장에서는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이머들과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시나리오 모드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던전을 선택해 친구들이나 다른 게이머들과 파티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미니게임은 싱글모드와 파티모드로 나누어져 있다. 원작 자체가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때리고 치고받는 것이 아닌 견제하고 방해하는 행동들을 펼치며 승부를 펼치게 된다. 게임의 내용도 보물찾기, 친구 만나기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역시 비슷한 콘셉으로 진행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시나리오 모드를 클리어하면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미니게임에서는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광장에서는 다른 게이머들과 아이템 및 보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이런 아이템과 게임머니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숲을 꾸미고 장식하는데 사용된다. 차후 하우징 공간은 미니홈피처럼 바로바로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Q:국내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량을 감안했을 때 시나리오 모드의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시나리오 모드는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을 여기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드에서도 캐릭터는 얻을 수 있지만 주요 캐릭터들은 시나리오 모드에서 획득해야 한다.

시나리오 모드는 미니게임을 통해 게임머니를 확보하면서 차근차근 열리기 때문에 콘텐츠 소비속도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클로즈베타에 어느 정도의 분량을 공개할 것인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한 달에 5개 정도 공개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미니게임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되는지?

A:클로즈베타 기준으로 싱글게임은 10가지, 멀티게임은 2~3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멀티플레이는 차후 반응을 보면서 업데이트 양을 결정할 생각이다. 게임이 적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보노보노 온라인은 120여 가지의 플레이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얻어 레벨업 하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이다. 모든 캐릭터는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은 것이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Q:멀티 플레이는 몇 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가?

A:협동모드는 4:4게임까지 지원해 총 8명이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일본 개발자들이나 게임업체는 IP에 민감하기도 하고 까탈스럽기로 유명하다. 실질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원작자와 업무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나?

A:제작과 관련된 모든 권한이 모두 우리에게 있어 큰 문제는 없다. 계약 당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깔끔하게 정리를 해 두었다. 원작자인 미키오 이가라시씨의 마인드도 오픈되어 있다.

그는 '보노보노란 원작 역시 재미를 위해 제작한 만화다. 원작이 있지만 게임으로 제작되는 이상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함께 일하기는 매우 편하다. 또한 '내가 게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사를 믿고 있으며 보노보노로 가장 재미있는 방향으로 게임을 제작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Q: 원작자는 그럼 게임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

A그렇다. 유명한 게임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지만 게임의 내용이라든지, 게임을 즐기고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고 봐야 한다. 작화를 하시는 분이다보니 결과물이 완성되어 비주얼적으로 보여지는 내용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으로 제작된 캐릭터가 밧줄을 타고 갈 때는 이렇게 움직이고, 뛰어갈 때는 어떤 모습으로 뛰어가고 하는 것에는 매우 흥미를 가졌고, 화면을 통해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에 매우 재미있어 했다.


Q: 게임의 개발 내용에 대해 사전 검수차 한국을 방문한 것이었는가?

A: 사실 계약상에서 원작자에게 게임의 중간 개발상황을 보여줘야 할 의무는 없었다. 하지만 상호 존중차원에서 우리가 초대를 했고 흔쾌히 응하게 되어 지난번 방문이 진행되었다. 제작되고 있는 게임을 보고 매우 흥미로워 했으며, 큰 소리를 내어 웃을 정도로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다. 또한 한국에서 보노보노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8년 전부터 시작한 원작이 새롭게 게임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에도 기뻐했다.

Q: 보노보노가 게임화 되는 것은 처음인가?

A: 그렇다. 아직 콘솔게임으로도 발매된 적이 없으며, 이번에 개발되고 있는 보노보노 온라인이 원작을 사용한 최초의 게임이 된다. 우리가 월드 와이드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일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Q: 게임의 수익모델은 어떤 방식인가?

A: 하우징 공간인 숲의 확장과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로 개발 초기부터 기획된 상태다. 시나리오 모드 및 미니게임에서 얻은 아이템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Q: 현재 가장 매진하고 있는 작업은?

A: 물론 애니메이션이다. 많은 플레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움직임이야말로 게임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또한 캐릭터의 동작뿐 아니고 땀을 흘리고, 머리위에서 별이 빙글빙글 도는 것과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이런 애니메이션 작업과 관련된 내용은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제작하고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Q: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7월말이나 8월초에 클로즈베타를 위한 기본 빌드가 완성될 것 같다. 현재 퀄리티 체크 중이기 때문에 8월 초가 되면 게임의 내용에 대해 단계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클로즈베타는 올 가을정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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