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열린 이틀간의 e스포츠 게임축제

지난 29일과 30일 경남 창원에서는 두 개의 큰 e스포츠 대회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이번 창원 행사는 최근 프로리그를 제외한 많은 결승전들의 지방 투어가 줄어들면서 e스포츠 대회에 목말랐던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위기감에 방송 관계자들도 현장에 많은 팬들이 오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창원의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은 현장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단의 유니폼까지 맞춰 입고 프로게이머를 소리 높여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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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9일 펼쳐진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에서는 홈팀인 STX가 SK텔레콤에 완패를 당하며 3년 연속 정상정복에 실패했다.

STX는 다음날인 30일 김윤환이 MSL 결승전에 진출해 라인업이 약해지긴 했지만 2년 연속으로 STX컵을 들어 올린바 있었기에 SK텔레콤와의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방 경기에서는 언제나 깜짝 활약을 하는 선수가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충남 출신 프로게이머 박재혁(SK텔레콤)의 날이었다.

SK텔레콤은 창원이 고향인 박재혁을 1경기에 배치하면서 고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그런 기대에 부흥해 박재혁은 내리 4경기를 잡아내며 MVP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직 큰 무대의 시상에 익숙하지 않았던 박재혁은 수줍은 듯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고, 많은 팬들은 창원 출신의 프로게이머 박재혁에게 큰 환호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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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전날 팀의 패배를 멀리서 지켜보아야 했던 김윤환(STX)이 한상봉(CJ)을 꺾고 아발론 MSL에서 우승하며 저그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김윤환은 예선에서 최근 가장 강력한 저그들로 불리는 이제동(화승), 김정우(CJ) 등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한상봉 역시 예선에서 이영호 등의 강자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치열한 결승전이 예상되었다.

공격적인 한상봉은 1경기부터 날카로운 전략을 선보였고 김윤환은 이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창원 실내 체육관을 뜨거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결국 한상봉은 4경기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물 흐르는 듯한 운영의 김윤환을 꺾는데 실패했고, 김윤환은 1경기부터 노련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따내며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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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0일 현장에서는 STX의 진영수, 김구현, 조일장, 서지수, CJ의 변형태, 마재윤, 김정우, 조병세가 참석해 사인회를 가지며 현장의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MBC게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에 현장에 많은 팬들이 찾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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