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격투 센스를 최대한 살려줄 ‘판타스틱’

올해 격투 게임들의 출시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이스틱에게 게이머들의 관심이 많이 늘고 있다. 하지만 조이스틱이 웬만한 주변기기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에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도, 그리고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하는지도 난감하기 일쑤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인 호리 제품의 경우 국내 12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으며, 4~5만 원대의 국내 브랜드 제품은 라이센스조차 없고, 불법으로 제작돼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어디 괜찮고, 좀 믿을만한 국산 조이스틱이 없을까.


금일(10일) 게임 주변기기 전문 개발 업체 경문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판타스틱' 조이스틱은 이런 여러 가지 고민 때문에 조이스틱의 구매를 미루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8만 원대의 가격에 Pc, PS3에 동시에 호환되고, 호리 제품과 동일한 버튼 및 레버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중급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게임센터와 동일한 레버부터 버튼의 감도가 괜찮은 8개의 버튼, 그리고 홈 버튼 및 추가 버튼 4개가 더해져 PC 부터 PS3까지 거의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레버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전체적인 무게감와 중심이 좋아 들림 현상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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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4'를 테스트용으로 즐겨봤을 때 느낀 점은 PS3용 게임을 즐기는 듯 한 느낌이었다는 점이다. 흔히 라이센스가 없거나 불법으로 제작된 조이스틱의 경우 약간씩 딜레이가 있는 듯 한 조작감이 느껴지는데, '판타스틱'에서는 게임의 프레임 저하가 아닌 이상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조이스틱을 지원하지 않는 온라인 게임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판타스틱' 조이스틱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Triple Mapper'를 통해 해당키를 조이스틱에 그대로 도입하면 되기 때문. 이 방식도 매우 간단해서 누구나 한 번 보면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최근에 테스트를 성황리에 종료한 격투 온라인 게임 '파이터스클럽'에서 사용해본 결과 키보드보다 빠르게 대처가 가능했으며, 터보 기능으로 좀 더 쉽게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조이스틱을 지원하지 않는 슈팅 게임이나, 'C9' 같은 액션 게임에서도 '판타스틱'은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키보드로는 빠른 대처가 느린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의 경우는 격투 게임용이 무색할 정도로 잘 어울렸다. 의외로 상하 이동도 변했고, 다양한 미사일 공격을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쉽게 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선회나 방향 전환이 빨라 다른 게이머와 전투에서도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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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장점이 있긴 하지만, '판타스틱'에는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버추어파이터5' 사용자들의 경우 이미 레버가 꼭 막대사탕처럼 생긴 스틱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손가락을 레버 사이에 끼워서 즐기는 사람들은 이 제품으로 즐기기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아쉽게도 4각 레버 방식이기 때문에 게임센터와 동일한 감각을 찾는 사용자들에게는 이 제품은 완벽한 느낌을 전달해줄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제품은 중급 가격의 제품 중에서는 동급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일본에서 수입된 비싼 가격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판타스틱'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 레버의 움직임도 거의 동일하고, 버튼도 호리社에서 사용하는 것도 동일하기 때문. 거기에 PC와 PS3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오히려 더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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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게임을 패드로 즐기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철권6'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경문에서 제작한 '판타스틱'을 구매해보도록 하자. 분명한 건 이 제품이 사용자의 격투 게임 센스를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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