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매력에 풍덩' 프로리그의 계절이 오다

약 한 달 간의 스토브(휴식) 기간을 마치고 09-10시즌 프로리그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e스포츠협회는 10월10일에 개막하는 09-10시즌 신한은행 프로리그를 앞두고 리그 구조를 단일시즌에 주 5일제로 확정했다. 포스트 시즌 방식은 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변경되었지만, 아쉽게도 자유이적 기간 동안 게임단 끼리의 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아 대부분의 팀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전력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을 앞두고 현재 각 게임단의 전력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강력한 라인업, SK텔레콤 전력 재가동 준비완료>>

지난해 프로리그 우승을 거머쥔 SK텔레콤의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한동안 문제로 꼽혔던 정신적 리더의 부재도 임요환의 전역으로 해결됐다. 임요환은 후배들을 위해 맵 테스터까지 자청하면서 새로운 전략 구성에 한창이다. 강력한 원투펀치 김택용과 정명훈은 여전히 건재하며, 도재욱과 고인규가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저그라인이 현재 SK텔레콤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 STX컵에서 올 킬로 '깜짝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박재혁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저그라인 부활을 위해 성학승 코치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상태다.


< <이제동의 짝을 찾아라, 화승 원투펀치 절실>>

지난 자유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제동과 극적으로 재계약을 채결한 화승도 준우승의 아쉬움을 잊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당초 화승은 자유 이적 시장에서 이제동과 짝을 이룰 강력한 원투펀치 라인업을 구상했으나, 무난하리라 예상됐던 재계약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계획에 틀어졌다. 결국 화승은 이제동과의 재계약에는 성공했지만 그의 짝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제동은 이번 시즌을 위채 재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숙소에 합류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 <안정된 전력 유지, CJ '신인 3인방' 올해는 정말 사고 친다>>

CJ는 지난해 위너스리그부터 급격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인3인방 조병세, 김정우, 진영화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신인티를 벗어내고 본격적인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마재윤, 변형태, 박영민 등의 고참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현재 전력상 CJ는 지난해 우승팀인 SK텔레콤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명의 신인들과 기존 선수들의 종족배분과 밸런스가 좋아 특별히 보완해야할 종족이 없을 뿐더러, 그들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신인을 뛰어넘어 팀의 중심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강력한 프로토스의 삼성전자, 저그/테란의 격차 벌어져>>

08-09시즌 광안리에서 화끈하게 우승 세리모니를 펼친 삼성전자는 1년 만에 큰 위기에 봉착했다. 강력한 원투펀치 송병구와 허영무는 여전하지만 이를 보완해 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분위기 메이커인 이성은의 부진은 팀의 경기력과 직결되어 팀의 전반적인 사기도 함께 저하되고 있다. 최근 이성은과 짝을 맞춰 테란 라인을 구축했던 김동건 마저 STX로 이적하면서 이성은의 올해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됐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차명환이 저그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 다만 지난해부터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저그와 테란 라인의 보강이나 신인 선수를 육성해 내지 못한 것은 올해도 팀의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 <안정된 전력의 STX, 팀 리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

진영수, 김구현, 김윤환, 조일장 등 STX의 전력은 CJ와 마찬가지로 고른 밸런스를 갖춘 팀이다. 팀의 장점으로는 팀의 연령대가 낮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며, 기세를 타면 무서운 상승세를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팀을 정신적으로 이끌어줄 선수들이 부족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이끌어주는 주장 진영수의 역할이 올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김동건을 영입하며 진영수가 분전하던 테란 라인에 숨통이 트였으며, 김윤환이 중심이었던 저그 라인도 지난해부터 조일장이 확실한 주축으로 가세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또한 아직 전력보강의 의지가 남아있는 STX는 시즌 전까지 라인업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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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김택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영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KT는 박지수와 박찬수의 경기력 유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지난해 이제동과 함께 프로리그 공동 다승왕을 수상할 정도로 제몫을 해주고 있는 이영호이지만 지난해 까지는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해줄 팀원이 부족했다. KT는 지난해 박지수, 박찬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이영호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었지만 두 선수의 기복이 심해 이영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09-10시즌 팀에서는 프로토스 우정호와 박재영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팀이 기대에는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 <전력 이상의 성적, 매직 하이트의 힘>>

언제나 하위권으로 분류되었지만 시즌 막판에는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이 바로 하이트다. 때문에 많은 팬들은 팀을 '매직 하이트'로 부르고 있다. 팀의 중심에는 신상문이 있으며 그는 지난해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 90%에 육박하는 승률로 팀 승리의 주축 역할을 해왔다. 또한 4차원 프로토스 문성진과 박명수가 종족 밸런스를 이뤄 팀을 조화롭게 하고 있다.

팀 재정 상 올해 자유이적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가져갈 수 없었던 하이트는 올 시즌을 대비해 일찌감치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신인은 없지만 중심이 되는 3명의 경기력이 꾸준해 올해도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 <팀 리더의 귀환, 웅진 지난해 아쉬움 올해는 극복>>

웅진은 지난해 창단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기세가 꺾인 후 엄청난 하락세를 보이며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임진묵, 김명운과 같은 신인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팀의 밸런스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윤용태가 기복을 보였고 주장 역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공군에서 박대만이 제대해 팀의 주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며, 공군에서도 인정받은 그의 경기력으로 팀에서도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웅진은 자유 계약시장에서 이제동을 영입하려 했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팀원을 맞이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 <전력 보강 쉽지 않은 하위권 팀들>>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한 MBC게임, 이스트로, 위메이드는 전력 보강이 쉽지 않다. MBC게임은 염보성, 김동현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스트로는 김현진 감독 아래 신희승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위메이드는 박세정의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팀의 중심이었던 이윤열과 박성균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공군은 규정상 전력보강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우승자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홍진호, 박정석, 한동욱의 경기력이 얼마나 향상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영향이다.

e스포츠 게임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자유이적 시장에서 이렇다 할 이적이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팀들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전력으로 09-10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때문에 지난 시즌 강팀들은 기본적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하위권 팀들은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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