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아직도 CD/DVD로 구입하세요?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하는 소비 문화가 완전히 정착된 정보화 선진국이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손쉽게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확인, 구입할 수 있으며, 체계화된 배송 시스템으로 전국 어디라도 평균 사나흘이면 구입한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컴퓨터 분야에서도 대리점이나 컴퓨터 매장보다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조목조목비교하며 데스크탑, 노트북, 넷북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무분별한 불법 복제로 인해 일반 사용자가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는 CD/DVD 매체에 저장, 제작 후 패키지 포장된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이었다. 기업체나 관공서의 경우 구매 수량에 맞게 패키지 및 내용물 등을 보관할 수 있지만, CD/DVD의 분실이나 손상, 라이선스 키 등이 유출될 수 있어 전산담당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량이 많을 때는 패키지 보관 자체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 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전자 배포/판매'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즉 기존의 CD/DVD 매체가 아닌 하나의 파일로 변환/저장하여 인터넷 등을 통해 다운로드 하도록 했다. 이를 ESD, 즉 '전자 소프트웨어 배포(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라 한다.
이러한 ESD 판매 방식은 앞서 지적한 패키지 구매/관리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우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소프트웨어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파일 형태는 CD/DVD 이미지 형식인 ISO이며(xxx.iso), 다운로드 후 이 파일을 CD/DVD로 기록하여 사용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다운로드 웹 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라이선스 키 분실로 인해 제때에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 동일 소프트웨어의 경우 수량과 무관하게 하나의 ISO 파일만 보유하면 되므로 보관 상의 간편함도 얻게 된다. 특히 기업체/관공서 전산담당자에게는 소프트웨어 관리의 수고를 덜어주는 유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파일로 다운로드 받는 형태이니 CD/DVD 제작 또는 패키지 제작 비용이 제거돼 최종 구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물론 구입 수량이 많다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ESD 구입 방식이 더욱 적합하다. 실제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오피스 제품군과 이달 새로 출시될 윈도우7 운영체계 등을 ESD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바로 구입, 다운로드 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7 패키지 제품의 경우 이달 22일 출시 직후 온라인으로 구입해도 실제로 사용하기 까지는 며칠이 더 소요된다. 이와 달리 ESD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즉시 소프트웨어를 다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ESD로 다운로드 받은 ISO 파일을 누구라도 쉽게 CD/DVD로 기록, 사용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 직후 CD/DVD 레코딩 프로그램이 자동 연동되게 했다. 이에 따라 CD/DVD 레코더가 장착된 컴퓨터라면 별도 레코딩 프로그램이 없어도 간편하게 CD/DVD로 기록할 수 있다. 참고로 CD/DVD뿐 아니라 USB 메모리로도 저장,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ESD 다운로드 구입은 이달 16일부터 www.msstore.co.kr에서 할 수 있으며, 새 운영체계인 윈도우7 역시 이달 22일 출시 직후 온라인 구입,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작성 : IT동아 이문규 기자(munch@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