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개최지 옮긴 '지스타'의 우려와 기대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G-STAR) 2009'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 왔다. 올해는 문화의 도시 부산으로 장소도 옮기고 업체들의 참여로 역대 최대의 게임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게다가 최근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바 있어, 국제도시이자 문화도시인 부산과 만난 지스타가 얼마나 성대하게 치러질 것인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면서, 다가오는 지스타 2009의 화려한 성공의 빛보다 우려와 걱정의 어두운 그림자가 앞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도약을 꿈꾸는 지스타가 올해 행사를 통해 진정한 게임 문화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올해도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지스타의 빛', 문화도시로 개최지 변경, 최대 업체 참가>>

문화도시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부산은 얼마 전 마무리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 게임관련 행사로는 게임개발자회의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시상식, 칸영화제와 같이 최고의 반열이라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제 중의 하나다. 특히 올해는 조시 하트넷, 키무라 타쿠야, 고원원 등의 세계적 배우를 비롯해 2,000 여명의 취재단이 모여들며 성장해가는 영화제의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의 또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지스타도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카멕스(2000~2004)로 시작된 게임쇼가 지스타(2005~2009)로 성장하면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명실공이 국내 최대의 게임 행사다. 특히 올해는 10년이라는 기념비적 전환기를 맞이해 부산으로 개최장소를 옮기고 부스 대여료 50% 할인, 중소기업의 혜택 등을 앞세워 많은 게임사들이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역대 최대의 행사가 전망이다.

매년 행사에 참가하던 엔씨소프트, NHN,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한빛소프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위메이드, 엠게임, YD온라인도 부스를 열 예정이다. 특히 과거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블리자드가 참여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대 신작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에 대한 시연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외에도 올해 행사에는 콘텐츠 산업 홍보관, 차세대 게임 홍보관, 게임 기업 채용관, 온라인게임 장르관, 부산 게임기업 홍보관, 유아놀이방 등이 설치되어 산업과 기능성에 대한 활용도 높일 예정이다.


< <'지스타의 어둠' 정부의 홀대, 마이너 문화, 그들만의 축제 언제까지>>

하지만 올해 지스타 2009의 성공여부에 대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것도 여전하다.

게임쇼의 규모는 매년 확대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문화를 육성/지원해야 할 정부 관계부처의 홀대로 인해 게임 산업이 산업적으로 성장은커녕 국정감사의 이슈거리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게임 산업에 떨어진 불똥은 지난해보다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사행성, 간접충전금지법 등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들이 거론되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때문에 10월이 가까워 오면 1년의 가장 큰 행사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많은 게임사 및 게임산업협회 등은 정부의 외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눈치 보기에 바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게임 산업의 최대 축제인 지스타가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게임 산업이 10년의 역사밖에 되지 않아 문화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유럽, 일본과 비교했을 때 국내의 게임 산업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 수출 및 규모면에서 뛰어넘은 국내 영화의 최대 축제 '부산국제 영화제'의 성대한 폐막을 보면서 '지스타'의 금빛 미래가 아닌 어두운 그림자가 보였던 것일 수도 있다.

그만큼 올해 지스타 2009는 어느 해보다 중요한 행사의 역할과 임무를 가지고 있다.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라는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최도시를 변경하고 발전된 게임쇼 등을 강조한 만큼 단순히 최대 방문자의 갱신이 아닌 산업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필요성도 있다.

과연 올해 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성장하는 게임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11월26일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될 지스타 2009에 게임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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