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월드바투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지난 15일(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바투리그 결승전에서 월드바투리그의 초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국내 바투랭킹 1위의 이재웅이 바둑랭킹 1위 최철한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국내 바투랭킹 1위 이재웅과 바둑랭킹 1위 최철한의 대결은 결승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1세트는 1점 차이로 이재웅이 먼저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최철한이 상대의 히든을 무력화 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1대 1의 원점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최철한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이재웅에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어지는 4세트에서는 월드바투리그 최초로 베이스빌드가 모두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맵 위의 마이너스 점 7개를 침착하게 이용한 이재웅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5세트에서는 최철한이 1점차로 승리를 가져가며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세트 스코어를 3대 2로 끌고갔다.
승부는 6세트에서 갈렸다. 서로의 히든 공방이 모두 무력화 되는 가운데 플러스, 마이너스 점을 이용한 이재웅의 공격에 결국 최철한이 기권을 선언하며 장장 3시간 30분에 걸친 공방전이 마무리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재웅은 초대 바투 챔피언의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1억 5천만원의 우승 상금도 함께 획득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최철한은 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재웅은 "바둑대회에서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최철한 선수를 꺾고 우승하니 정말 기쁘다"며, "집이 인천이라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우승상금으로 집장만부터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