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영상의 질이 게임의 급을 결정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게임을 꼽자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와 '테라' 그리고 '블레이드 앤 소울'을 들 수 있다. 이중 외산 게임을 제외하면 '테라'와 '블레이드 앤 소울'은 거의 정면 승부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두 게임 모두 거대한 전광판을 통해 화려한 영상미를 뽐냈다는 점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성인들만 입장할 수 있는 부스를 열어 극장식으로 영상을 보여줬으며, '테라'는 NHN 부스 크기만한 전광판을 통해 '테라'의 멋진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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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이번 영상은 지난 2차 테스트 이후 변화된 게임의 정보부터 향후 나올 다양한 배경, 그리고 논타겟팅 액션을 멋진 연출과 웅장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지나가는 관람객들은 이 거대한 영상에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로 시선을 빼앗겼다.
'블레이드 앤 소울'도 화려한 색감과 게임성을 강조한 영상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부스 내에서는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보기 힘든 액션이 펼쳐졌으며, 관람이 끝난 후에는 '저게 온라인으로 가능해?' '정말 멋있다'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최근에 나온 게임들은 이런 영상미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의 수준에 대한 기대치나 여러 측면에서 많은 효과를 얻기 때문. '테라' 역시 테스트 전 뛰어난 실시간 영상 공개로 많은 게이머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게이머들도 실시간 영상을 본 후 게임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 영상들은 CG에 많이 의존했다보니 영상만으로는 게임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게임 내 플레이 장면을 활용한 영상이 아니면 게임 급조차 낮게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상태다.
'테라'나 '블레이드 앤 소울' 영상의 공통점은 CG 형태로 나오는 영상들과 달리 게임 내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실시간 영상이라고 불리는 이 영상들에는 실제 게임 캐릭터가 다른 꾸밈없이 활약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게임성이나 그래픽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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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관계자는 "예전에는 CG로 만들어진 영상에 의존하는 형태였지만 최근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CG 영상보다는 실시간 영상을 더 선호하게 됐다. 개발사 역시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여러 부분의 수준 향상으로 게임 내 그래픽만으로도 CG 못지않은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시간 영상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