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과 게임의 인기는 비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잔뜩 얼어 붙은 연말이지만, 온, 오프라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가 끊이지 않아 이웃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갖는 벤처기업 모임이 대대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이웃 돕기 행사에 네티즌의 참여를 기다리는 자선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연말이면 도심 곳곳에서 구세군이 자선냄비를 세워놓고 종을 치며 모금을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등장한 자선냄비가 네티즌들의 자선 클릭을 호소하며 종을 울린다.

게임업계도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몇 해 전까지 게임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적이고 전시적 홍보 행사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게임기업의 특성을 살린 지속적이고 전문화된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게임산업 내부에서도 윤리적인 사회공헌이나 캠페인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전문사이트 게임노트(gamenote.gameangel.com)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게임업체들 역시 금년 한해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퍼블리셔 점유율 부동의 1위에 빛나는 넥슨은 지난 12일 월드비전 산하 서울 송파 복지관과 연계된 송파구 일대 저소득층 가구 50곳에 연탄을 비롯한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넥슨 사회봉사단 '핸즈(hands)'는 연탄 5천 장과, 쌀(10kg) 50 포대, 넥슨 캐릭터 문구 세트 100개를 이들 가정에 직접 배달해 기증의 의미를 더했다. 봉사단원들은 '산타팀'과 '연탄팀'으로 나뉘어, '연탄팀'은 각 가정에 직접 연탄 배달을 하고, '산타팀'은 산타 복장을 입고 대상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캐릭터 문구 세트를 선사했다. 이번에 전달된 문구 세트는 이달 초 넥슨 사내에서 진행된 성금 모으기 캠페인으로 마련된 것이다.


안정적인 라인업 구축을 통해 퍼블리셔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의 인기 FPS게임 '스페셜포스'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게임대회를 개최했다.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포인트를 기부하면 이를 소원성취기금으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난치병 어린이의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해 획득하는 상금을 기부하는 '소원천사' 게이머도 모집할 예정이며,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 직접 게임대회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페셜포스'는 좋은 취지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으며 게임순위가 지난 주보다 2계단 상승하며 11위에 랭크 되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온'을 서비스하며 퍼블리셔 점유율 3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기능성 게임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현하고자 기능성 게임인 '푸드포스'를 론칭,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푸드포스'는 UN세계식량계획에서 개발한 교육용 게임으로 세계의 기아문제 및 가난과 재해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활동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PC게임이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사랑의 헌혈' '엔씨 바자회'를 열고 전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다.

이어 금년 'C9'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한 퍼블리셔 점유율 4위 업체 NHN 한게임은 네이버와 함께 배너 클릭을 통해 받은 콩으로 기부할 수 있는 '해피빈 기브데이' 이벤트를 한 달에 한 번 열고 있다. 또한 고스톱과 포커게임 내의 머니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독거노인 생활비와 의료비 지원, 장애인 맞춤 PC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몰래산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최고의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을 보유한 퍼블리셔 점유율 5위 업체 CJ인터넷은 상암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전 임직원이 참여해 겨울철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쳤다. 매년 김장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CJ인터넷 임직원은 총 4천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마포구 관할 16개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 가구에 정성이 가득 담긴 총 4천Kg의 김치를 전달하였다. 앞으로도 CJ인터넷은 마포구와 다양한 연계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업체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면서 게임이나 인터넷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개선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그 동안 사이버 범죄를 부추기는 업체들로 치부되며, 사회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요즘 펼쳐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은 업계나 시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긍정적인 모습을 부각시켜 나간다면 사회의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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