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리니지2 배틀리그, '세리엘 침묵'팀 우승

리니지2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G마켓 배 리니지2 배틀리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8월12일에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해 12월19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 이 대회는 세리엘 서버의 '세리엘 침묵'팀이 우승을 거머쥐면서 비로소 끝이 났다.

세리엘 침묵 팀의 기세는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각 서버의 정상들이 모인 본선전 부터 세리엘 침묵 팀은 단 한 경기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았다. 미스틱 뮤즈와 같은 화력이 강한 캐릭터를 사용해 시작하자마자 상대팀의 카디날을 즉사시켰고, 부활하면 곧바로 아웃시키길 수 차례 거듭했다. 결국 세리엘 침묵 팀은 결승전 첫 번째 경기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22연승이라는 신화를 써내려가며 리니지2 배틀리그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한 세리엘 침묵 팀의 결승전 상대는 최강LK팀이었다. 최강LK팀은 호주에서 직접 대회를 위해 날아오는 등 팀원들의 열정이 남달랐고 그만큼 공격력이 특출난 팀이었다.

특히 두 팀의 격돌은 행사장에 온 게이머들을 포함해 수많은 리니지2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1세트는 단연 '세리엘 침묵' 팀의 잔치였다. 세리엘 침묵 팀은 최강LK팀의 카디날과 에바스세인트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면서 단기간에 승기를 굳혔다. 지난 모든 배틀리그 참가 팀들이 어찌할 수 없었던 강력한 힘에, 최강LK 팀도 속수무책인 듯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 최강LK팀은 2009 배틀리그 최초로 세리엘 침묵 팀을 잡아냈다. 화력의 정점인 미스틱뮤즈를 포획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스펙트럴 마스터, 카디날과 도미네이터까지 아웃시키면서 세리엘 침묵 팀에게 첫 패배를 안긴 것. 그야말로 결승전 상대 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최강LK팀은 1대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경기장이 용광로처럼 들끓으며 흥분 속에 빠진 것도 이 때 였다.

하지만 허를 찔렸어도 세리엘 침묵 팀은 배틀리그 사상 최고의 강팀이었다. 2세트의 패배를 아랑곳하지 않고 세리엘 침묵 팀은 칼과 마법을 휘둘러댔고,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최강LK팀의 캐릭터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잠시, 경기장의 모두는 또 다시 세리엘 침묵 팀의 압도적인 강함에 매료되며 이 대회의 지배자가 세리엘 침묵 팀을 인정해야 했다.

이렇게 결승전을 마친 세리엘 침묵 팀은 1등 상금 500만 원과 함께 'S84' 베스페르 풀세트'를 받았다. 2위인 최강LK팀은 300만원, 3위를 차지한 강적 팀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세리엘 침묵 팀의 주장은 "팀원들 간의 호흡을 잘 맞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까지 우리 서버에서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참석한 게이머들 대부분이 선물을 받아갈 만큼 푸짐한 선물이 주어져 호평을 받았으며, 이렇게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리니지2 배틀리그는 내년에 더욱 크게 진행되어 리니지2 게이머들의 기대를 증폭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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