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코난', 수입 게임 넘어서 한국문화 수출 선봉장

한국 서비스에 맞춰 현지화를 선언한 에이지 오브 코난의 로컬라이징 결과물이 베일을 벗었다.

네오위즈게임즈 금일(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에이지 오브 코난의 한국화 작업 현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공개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박병호 사업팀장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기자 간담회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 진행된 게임의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게임 콘텐츠와 개발사와의 비디오 컨퍼런스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에이지 오브 코난의 로컬라이징 작업의 특징은 캐릭터, 아이템, 퀘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적인 색채를 내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먼저 한국인을 모델로 한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게임에 등장하는 한국형 캐릭터는 총 11종으로 게이머는 이들 11종의 캐릭터를 기본으로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게이머가 사용할 캐릭터 이외에도 한국인의 외모와 이름을 가진 NPC가 게임에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 시대에 실제 사용된 무기와 방어구를 재해석한 게임의 무기 및 방어구 아이템도 관심을 끌었다. 실제 한국의 시도유형문화제인 '이삼 장군 언월도'를 모티브로 한 무기 아이템을 비롯해 총 12종의 전통 무기와 서적 이외에 방송과 현장 취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16종의 방어구가 게임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상과 현장 취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콘텐츠에 녹여낸 성황당, 장승, 솟대, 기와집, 초가집, 숭례문 등의 건축물도 게임에 등장하게 된다. 특히, 각 지역마다 조금씩 건축 양식에 차이를 보이는 실제 건축물을 게임 내에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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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홍길동전, 심청전, 단군신화와 같은 한국의 민화, 설화들을 게임 속 퀘스트로 차용한 것도 에이지 오브 코난의 로컬라이징 작업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대표적인 민담인 장화홍련전을 차용한 게임의 퀘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은 한 맺힌 남매의 원한을 풀기 위해 보스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식으로 이들 민담과 설화를 체험하게 된다.

에이지 오브 코난 사업팀 박병호 팀장은 "에이지 오브 코난의 한국 콘텐츠는 역대 외산 게임 중 최고 수준으로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한국화와 안정된 서비스 준비로 에이지 오브 코난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4월 중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상반기 중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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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펀컴의 총괄 프로듀서 크렉 모리슨과 확장팩 리드 디자이너 조엘 바일로스와 함께 진행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로컬라이징을 진행하면서 느낀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A: 국민들이 긴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과 한국 자체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Q: 한국 문화를 게임에 도입하면서 인상적이었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코난 자체가 실체적인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나 스토리 라인을 적용하는데 어렵진 않았다. 기존에 없던 스토리 라인을 만들 수 있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

Q: 한국 역사에 대해 민감한 사안은 게임에 담을 수 있는 것인가?

A: 게임이기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게임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라면 상호간에 조율과 게이머 피드백을 통해 게임에 도입을 시도할 수 있다.

Q: 로컬라이징 작업을 떠나 원본 게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타 국가에서도 이를 흥미롭게 느낄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없나?

A: 게임 자체가 현실의 역사를 바탕으로 종족을 만들고 게임을 만들었다. 타국의 게이머들도 게임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에이지 오브 코난의 세계관은 철기, 하지만 한국은 조선 시대로 시대적인 배경이 맞지 않는다. 로컬라이징 중 이에 대한 조정은 어떻게 고려했는가?

A: 코난 유니버스 자체가 B.C 10,000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이집트나 로마가 그 당시에 탄생을 했다고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었고 한국 역시 같은 선상에서 스토리 라인과 콘텐츠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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