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해요, 온라인게임 새 재미 ‘싱글 플레이’

"가끔씩은 집에서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게임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 사람들 많은 시끄러운 마을 같은데 있기 보다는 혼자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아예 싱글 플레이가 지원되는 게임을 찾아 즐길 때가 있어요"

최근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파티 구성 없이 혼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대신 혼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콘솔게임이나 PC 패키지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대거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싱글 플레이를 위한 콘텐츠를 바라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게임업체들은 이들 게이머들의 이탈을 막고 고정 고객으로 눌러 앉히기 위해 혼자서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를 탑재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PC로 즐기던 영걸전의 재미, '삼국지략'

유니아나에서 최근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던 '삼국지략'은 과거 게이머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던 '삼국지 영걸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게임으로 혼자서도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다양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다.

이 중 삼국지략의 중심이 되는 '삼국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과거의 세계로 흘러가 역사적인 사건에 직접 개입해 진행하는 콘텐츠로 최대 10명의 휘하 무장을 이끌고 전투를 진행해 역사적 영웅의 한명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특정 미션을 클리어 했을 경우 유명 무장이 게이머의 휘하로 들어오거나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총 8개의 관문으로 구성된 '무장열전' 역시 단계를 거듭하며 게이머의 지략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모드는 '삼국전'과는 달리 한 명의 무장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면 해당 장수를 영입하거나, 전설의 무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임 중간중간 마을 사람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민간 임무들 역시 전투에서는 얻을 수 없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 패키지 게임이 통째로 온라인 속으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원작이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린 패키지 게임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패키지 게임의 싱글 모드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게임 내 '시나리오 모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되는 싱글 플레이 모드는 오마하 비치 상륙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에 직접 뛰어들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목적이며 주요 병과를 미리 선택하는 멀티 플레이 모드와는 달리 시나리오에 따라 다양한 병과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메인 미션 이외에도 중간중간에 보조 미션이 주어져 이를 얼마나 완성하느냐에 따라 기장과 같은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 넌 한명만 조작하니? 난 '팀'을 조작해, '프리스타일 매니저'

JC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히트작 '프리스타일'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즐겨볼 수 있는 신작 게임 '프리스타일 매니저'를 선보이고 서비스를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팀의 감독이 돼 팀 전체 멤버들을 관리할 수 있으며, 기존의 액션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전략적인 부분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한 명의 선수만 조작하는 기존의 '프리스타일'과 콘솔 농구 게임과 같이 선수를 전환해가며 원하는 대로 팀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으며, 화면에서 지시하는 대로 버튼 조작만 해 주면 화려한 농구 전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 초보자들에게 '실전훈련'으로 자신감 심어준다, '배틀필드 온라인'

일렉트로닉아츠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합작한 FPS 온라인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는 지난 5월 혼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싱글 모드를인 '실전훈련'이 선보여졌다.

이 모드는 FPS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초보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준비된 모드로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PvP 방식과 동일하지만, 게이머 이외의 적들이 모두 AI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모드를 통해 게이머는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했을 때 자주 겪게 되는 패배의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더 쉽게 '배틀필드 온라인'의 특징인 각종 탑승장비 및 지휘관, 분대장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게임들이 게임의 시나리오나 독자적인 시스템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콘솔 게임기에 버금가는 싱글 플레이 모드들 추가하며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전문가는 "콘솔 게임이 온라인 모드를 강조하는 것이나 온라인게임이 싱글 플레이를 추가하는 것은 게임 문화가 이전보다 대중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며 "이런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 된다면 콘솔 게이머와 온라인 게이머가 서로를 이해하고 즐거움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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