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꿈에 그리던 우승과 골든마우스 획득, 하늘이 도왔다'
악천후 속에 치러진 스타리그 대한항공 시즌2에서 이영호가 이제동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승리를 거둔 이영호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경기 시작할 때 비가 그치고 경기 내내 운이 좋왔다. 오늘 골든마우스를 획득한 것은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숙명적인 라이벌 이제동과 펼친 결승전에 대해서도 "너무 생각이 많아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준비했다"며 "향후 WCG에서 이제동과 LA에서도 열심히 하지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하는 상해에서 펼쳐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우승자 이영호와의 일문일답이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의 우승 소감은?
처음 상해에서 열린 스타리그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또한 오랫동안 바라던 3회 우승과 골든마우스를 획득해서 더욱 좋다.
이제동과의 결승전, 준비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제동과의 대결로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본기에 충실한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원배럭 더블 운영을 중심으로 준비했고, 자신을 믿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컨셉으로 연습했다.
3세트에서 4드론을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우선 확인했을 때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 4드론을 막고 승리했을 때 4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결과 이후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게 된 것 같다.
어제, 오늘 어떻게 연습 했는지?
어제는 밥만 먹고 연습만 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반면, 오늘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 중점을 두고 편안하게 준비했다. 내일은 잠시 여유시간이 있기 때문에 근처에서 관광을 할 예정이다.
이번 우승으로 본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영광인 칭호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칭호는 정말 모든 팬들이 정말 본좌라고 불러주실 때 받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미국 WCG에서 이제동과 경기를 펼칠 수도 되는데?
아까 잠깐 만났는데, LA에서 또 보자고 이야기 했다. LA에서는 같은 대표로 함께 열심히 하기로 했다. 하지만 라이벌이니 만큼 그때도 질 수는 없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아무런 생각이 없다. 스타크래프트가 너무 좋고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전향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기 전에 비가 많이 왔는데, 걱정하지 않았는지?
정말 걱정 많이 했다. 비가 많이 오면 팬 분들이 많이 오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했다. 다행히 경기 시작할때 그쳐서 다행이었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고 경기도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골든마우스를 들었을 때의 기분은?
생각보다 가벼웠다(웃음). 처음 만져봤는데 기뻤다. 예전에 이윤열 선수의 것을 봤는데 너무 부러웠다. 나중에 꼭 받고 싶은 꿈이었고, 몇 없는 선수들이 이뤄낸 업적을 이뤄내서 기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과 프론트 등 함께 와서 응원하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한국에서 우승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