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2010]캡콤의 오노 PD가 한국 개발자들에게 전하는 말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게임에 자신의 신념을 게임에 담았으면 한다"
일본의 비디오게임 회사 캡콤에서 스트리트파이터의 개발자로 알려진 오노 요시노리가 한국 국제 게임컨퍼런스 2010(Korea Games Conference 2010)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발자들에게 목표의식과 신념을 강조했다.
우선 그는 "지금 한국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피드감과 도전의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인 개발자들의 속도와 온라인게임 개발 능력은 일본인 개발자들이 할 수 없는 것으로, 지금은 크게 성장한 미국 개발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능력을 더욱 키우고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 게임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내가 캡콤에서 스트리트파이터4를 개발한다고 이야기했을 때 회사 임원의 99%가 반대했다. 보다 새로운 게임을 만들라는 회사의 지시였지만, 나는 내 의지를 굽히지 않고 설득해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때문에 한국 개발자들도 회사의 경영진들이 현실과 타협한 게임을 만들라고 할 수 있으나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에 도전해 주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몇년 전 한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큰 인기를 모으자 그와 비슷한 게임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다른 게임들도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게이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며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시장을 먼저 선점한 강점과 특유의 타격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비슷한 게임을 접하면 새로운 게임에 흥미를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 만약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한국의 젊은 개발자들은 특유의 스피드감을 유지하면서 개발에 임해야 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과거 아타리쇼크가 그러했듯이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개발자들이 더욱 분발하지 않으면 미국이라는 큰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물론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친다해서 미국을 뛰어넘기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젊은 개발자들이 과거의 문제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라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