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2010] 클래식게임 부활의 열쇠는 '익숙한 새로움'
스트리트파이터4를 전 세계적으로 흥행시킨 캡콤의 오노 요시노리 디렉터가 한국 국제 게임컨퍼런스 2010(Korea Games Conference 2010)의 강연을 통해 고전게임 스트리트파이터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선 "스트리트 파이터4를 회사에서 개발한다고 했을 때 모든 회사 임원들이 반대했다. 고전 시리즈보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하지만 내 주장을 관철시켜 게임의 개발을 허락받았고, 적은 금액으로 게임의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노 디렉터는 고전 게임을 부활시키는 키워드를 익숙한 새로움으로 집약했다. 그는 우선 과거의 고전 게임을 동창회에서 만난 '첫사랑'으로 비유했다. 게이머들의 추억의 게임들은 상당히 미화되어 있지만 시간이 지난 현실에서 그대로의 모습을 접했을 경우에는 실망한다는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게임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지만 그 변화가 너무 과다해서는 안되다는 것. 또한 새로움 역시 상상할 수 없는 새로움이 아닌 과거 게이머들이 즐겨본 경험이나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새로움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 신시스템 '세이빙어택'이 추가되었지만 이는 '두 개의 버튼을 누른다'는 기존 조작법에 포함된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그는 아케이드 시장의 부활을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역시 아케이드 시장이 점점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유지되고 있는 아케이드센터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만 이후 시리즈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아케이드 대기 시스템'으로, 이는 마주보고 있는 게임기가 아니어도 대전 상대를 서로 매칭시켜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로서 아케이드 센터에서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서로 대기하지 않고 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도 콘솔 게이머들의 편의성과 게임 지속성을 위해 리플레이 모드와 편리한 리그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존 게이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즐거움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노 디렉터는 "게임 시장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게이머들의 요구사항과 눈높이는 상승하고 있다"며 "개발자들도 변화에 대응해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야 하며 언제나 열린 자세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