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필온 게이머들, '피망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 중인 FPS 온라인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이하 배필온)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단체로 분노했다. 배필온에서 실시된 '알파벳 이벤트'의 당첨자 발표 결과를 두고 당첨자 조작 비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배필온 게이머들은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알파벳 이벤트'의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알파벳 이벤트'는 게임을 즐기면서 라운드 한 판이 끝날 때 마다 나오는 'B, A, T, T, L, E, F, I, E, L, D' 등의 알파벳 11개를 모아 'BATTLEFILED' 단어를 완성하는 이벤트로, 단어 완성 횟수에 따라 문화상품권, 헤드셋,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경품 이벤트가 택하고 있는 방식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이런 다양한 경품 중 단어를 7번 완성해야 응모할 수 있는 '아수스 i5 노트북'과 2번 완성해야 획득할 수 있는 '피망캐쉬 1만원'의 당첨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벤트 내용대로라면 라운드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알파벳 하나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하나의 단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11라운드의 경기를 치뤄야 하며, 1등 상품인 노트북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7번의 라운드를 치뤄야 한다. 하지만 1등 상품 당첨자인 ID '정우성'의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해당 게이머는 고작 7승 4패 2탈영, 겨우 13번만 게임을 했음에도 경품에 응모하고 당첨까지 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피망캐쉬 1만원' 경품의 경우에는 총 20명의 게이머에게 선물을 제공해야 했음에도, 당첨자 목록은 10명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게이머들에 의해 지적됐다.

여기에 운영자를 비판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게이머들의 글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삭제하는 방식을 택한 납득하기 어려운 네오위즈게임즈 측의 대처는 이런 게이머들의 분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결국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벤트 당첨자 선정 중 노트북 당첨자의 데이터가 잘못 추출되어 노트북 당첨자로 선정될 수 없는 이용자가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해명을 하고 경품 당첨자를 변경 및 추가했지만, 게이머들의 운영진에 대한 성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배필온 게이머들은 "데이터 추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지만, 설령 사실이라도 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당첨자로 선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게이머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삭제로 일관하다가 궁지에 몰리자 그제서야 사과하는 모습은 비겁하다", "게이머들의 항의하지 않았으면 확인도 안했을 것 아닌가"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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