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축전' 中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가 변한다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31%를 차지하고 있고, 약 1억명의 온라인게임 인구를 가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빠르게 성장한 텐센트가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월드 오브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하고 있는 넷이즈 역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기존 시장의 중심이었던 샨다와 완미시공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하는 등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 <동접 백만 이상 게임이 무려 4개, 넘버원 텐센트>>
2010년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확고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텐센트다. 텐센트는 QQ메신저와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와 강력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으로 지난해 샨다를 끌어내리고 온라인게임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라인업에는 국내에서도 인기인 '던전앤파이터'와 중국에서 국민 FPS게임으로 자리매김한 '크로스파이어'가 200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며, 레이싱게임 '스피드QQ'와 댄스게임 '현무QQ'가 백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로 고공비행 중이다.
텐센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1.9%, 전년동기대비 55.1% 증가한 52억 2,660만위안(약 8,7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1.4%, 전년동기대비 51.4% 각각 증가한 35억 5,010만위안(약 5,9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여름 방학 기간 동안 텐센트의 '크로스파이어'의 아이템 판매량이 증가했고 최근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MMORPG들의 매출액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 <'와우의 힘', 만년3위 넷이즈 중국 2위 기업으로>>
넷이즈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서비스에 힘입어, 2010년 3분기 중국 온라임게임 기업 매출에서 샨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66.9% 각각 증가한 14억 3,200만 위안(약 2,47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45%, 전년동기대비 34.62% 각각 증가한 9억 5,900만위안(약 1,659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67.7%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넷이즈의 이 같은 실적은 올해 8월부터 서비스 중인 'WOW'의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분노'의 서비스 개시와 함께 온라인게임 '몽환서유'가 최고 동시접속자수 260만명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 <지난해 부터 하락세 샨다, 부진의 늪은 언제까지>>
샨다의 자회사인 샨다게임즈는 지난해 텐센트에 추월당한 이후 2010년 2분기 넷이즈에게도 뒤쳐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샨다게임즈는 2010년 3분기 10억 9,630만위안(약 1,896억원), 영업이익 6억4,690만위안(약 1,117억원), 순이익 2억 8,900만위안(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13.8% 각각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0.2% 증가, 전년동기대비 13.8%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4.9%, 전년동기대비 17.2%가 감소한 수치다.
샨다의 매출 하락세는 중국의 '미르의전설2'가 2009년 4분기 1억 2,200만위안(약 212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최근 국내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하며 막대한 자본을 사용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인기 MMORPG들의 부진, '완미시공'>>
완미세계, 적벽 등의 MMORPG를 개발한 중국의 유명 게임사 완미시공은 최근 MMORPG들의 인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미시공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0.8%, 전년동기대비 11.6% 각각 증가한 6억 5,800만위안(약 1,138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25.9% 하락한 2억 1,370만위안(약 3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분기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신귀전기'와 '몽환주선'의 인기 하락과 함께 지난 2분기 해외에 퍼블리싱 중인 온라인게임이 줄어든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 <청룔팔부 앞세운 창유, 복병으로 떠올라>>
창유는 MMORPG 천룡팔부를 앞세워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이다. 천룡팔부는 김용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MMORPG로 국민 무협게임으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이렇게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창유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0.2%, 전년동기대비 24.6% 각각 증가한 5억 7,014만위안(약 9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1%, 전년동기대비 20.5%가 증가한 5억 1,352만위안(약 86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창유의 매출 상승은 최근 천룡팔부의 대규모 업데이트의 인기 때문으로 분석 되었으며, 최근 창유는 전세계 온라인게임 매출 순위에서 2억5000만달러의 매출로 5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