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해외 취업, 싱가폴에 '활짝'

싱가폴은 지난 20여년 간 꾸준히 연 평균 7.6%의 고속 성장을 이룬 나라다. 또 전체 고용인력 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며, 2009년 고용된 총 299만 명 중 약 35%가 타 지역 출신일 정도로 해외 인력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렇게 싱가폴에서 해외 인력을 들여오기 위해 지원해주는 공기업, '컨택 싱가포르'를 만나 한국 IT업계 인력 안내에 대해 들어봤다.

< 파트1, 컨택 싱가포르>

현재 싱가폴에는 7천 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이 존재하며, 이중 60%가 싱가폴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다. 싱가폴은 또 아태지역의 정중앙에 위치해 비행기로 7시간 이동거리 내에 30억 명의 인구를 만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가지고 있으며 IT업계 외에도 전문 변호사, 회계사, 감사인, 경영 컨설턴트 등의 직종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폴은 자국의 기업을 키우기에는 자체적인 인력 충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싱가폴 정부는 다채로운 지원 사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택 싱가포르'(www.contactsingapore.sg)는 그런 한 단면이다. 컨택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인의 취업 업무나 요건 파악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현재 사이트가 한글화 작업 중이며, 싱가폴에서의 생활 조건 등 다채로운 대답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지사가 강남구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 오픈했으며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contactsg)도 운영 중이다.

또 컨택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폴 내에 가장 큰 규모의 잡 사이트(www.jobsatsingapore.sg)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이력서를 내면 컨택 싱가포르에서 일반 회사로 연계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파트2, 싱가폴 취업 무엇이 좋은가>


싱가폴에 취업하면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풍부한 정부 지원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싱가폴 정부는 5년간 미디어 콘텐츠 산업 개발 예산으로 2억3000천만 싱가폴 달러(한화 2020여억원)을 배정했다. 또 게임산업 육성과 관련된 부분으로 5억 싱가폴 달러(한화 43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9헥타르의 공간에 대단지가 지어지고 있으며 10억 달러 (1조450억원) 이상의 미디어 관련 펀드도 싱가폴에 위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하게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좋으면 정부로부터 펀딩 받아서 사업이 가능한 구조다.

또 하나는 탁월한 작업 환경이다. 싱가폴은 우선 고용인력의 30%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개방적인 고용 문화로 차별이 적다. 또 성과에 맞는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며, 성차별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외에 글로벌 진출에도 유리하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 갖추기 쉽다. 개인 소득세도 8.5%에서 15% 사이로 타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외에 ECA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싱가폴은 동양인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와 사회공공 시설이 좋은 도시 1위에 꼽혀 있으며, 최소 2개국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공교육 시스템과 최첨단 의료 시스템, 그리고 개발된 쇼핑 문화 등이 국가적인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 파트3, 싱가폴 취업의 조건>

싱가폴에 취업하려면 우선 영어를 반드시 잘해야 한다. 이메일을 쓰고, 전화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영어 실력이 있는 상황에서 영문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컨택 싱가포르에 제출하면 된다. 개방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또 싱가폴에는 고용 방식에 대한 비자가 다양하다. 우선 싱가폴 내 기업의 고용주가 고용을 승인한 경우에는 EP라고 하는 고용 패스가 발급된다. 이 경우 아무 제한없이 싱가폴에서 일할 수 있다.

기업에 고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 직접 싱가폴에 와서 체류하면서 직장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의 임금이 월 6백20만원이 넘어야 하며, 이 경우 PEP라는 개인 고용패스가 발급되어 최대 6개월 동안 싱가폴에 머물면서 직장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싱가폴에는 루카스필름 애니메이션 싱가포르, 테크모코에이, 유비소프트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게임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인재 수요는 애니메이터, VFX, 텍스처, 라이팅, 스토리보드, 렌더링 아티스트, 모델러 와 같은 애니메이션 파트, 그리고 게임 관련 개발자들도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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