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댄스게임도 高퀄리티 그래픽 시대, 엠스타
누리엔소프트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의 게임포털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댄스 온라인게임 엠스타의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엠스타는 과거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온라인게임인 누리엔에서 댄스 게임 파트만을 가져온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당시 누리엔의 댄스 게임 부분은 언리얼 엔진 3의 능력을 이용해 여타 댄스 온라인게임에서는 접할 수 없는 빼어난 그래픽을 선보인 전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누리엔은 자신에게 집중된 이목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 했었다. 당시 보급된 PC들의 수준이 누리엔이 요구하는 권장 사양을 따라오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부분의 PC 사양이 당시와 비교해 더욱 발전한 요즘, 누리엔은 엠스타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적화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움직임을 갖추고 이전보다 더 발전된 게임성으로 말이다.
< 댄스 온라인게임 사상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다>
게임의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대의 한 획을 그은 게임들 중에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게이머들의 눈에 띄는 데에는 그래픽이라는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엠스타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동종의 게임들에 비해 확실히 뛰어난 그래픽으로 말이다. 흔히들 '대두'로 칭하는 5등신, 6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여타 댄스 온라인게임들과는 달리 엠스타에는 실제 연예인을 보는 듯한 8등신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들에게 적용된 텍스쳐 품질이나 광원 효과 역시 여타 게임에 비해 훨씬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흔히들 댄스 온라인게임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이라하면 다양한 옷을 입혀보고 코디네이션 수준을 생각하며,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SD 형태로 비교적 단순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얼굴 묘사 보다는 캐릭터의 복장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엠스타의 커스터마이징은 기존의 댄스 온라인게임들이 지니고 있는 수준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게임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기본적으로 11가지의 캐릭터 외형이 제공되며, 게이머들은 세부설정을 통해 눈, 눈썹, 코, 입, 이마, 얼굴형, 광대뼈 등의 부분에 걸쳐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할 수 있다.
얼굴 이외에 패션 아이템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복장은 머리모양, 귀걸이, 목걸이, 신발, 상의, 재킷, 소품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한 캐릭터에 동시에 15개의 아이템을 착용시킬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인형 옷 갈아입히기'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이 지원되는 셈이다.
< 게이머가 댄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댄스 온라인게임들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고, 캐릭터들이 춤을 추도록 만드는 게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댄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캐릭터들의 춤동작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게임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게이머가 처리해야 하는 노트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보다는 노트에 집중해야만 게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댄스 온라인게임인데 정작 게이머는 댄스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함은 여기서 기인한다.
하지만 엠스타를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캐릭터들의 춤동작을 비교적 원활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나란히 노트가 배열되어 있는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엠스타의 노트는 캐릭터의 손 끝, 무릎, 팔꿈치, 머리 위 등 캐릭터가 행동을 취하는 특징적인 동작 위치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게이머의 시야가 해당 동작을 따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메라의 회전에 따라 노트가 움직이며, 자신의 캐릭터가 줌인, 줌아웃 되는 등 역동적인 리듬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춤 동작 역시 각 노래의 분위기와 박자에 맞춰 적절하게 묘사되고 있어 게이머들은 확실히 자신의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가 춤추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블 배틀, 댄스 배틀, 비트 배틀 등 총 3가지 종류의 배틀 모드가 있으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배틀 당 3~6개 정도의 다양한 게임모드를 구비하고 있다.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르는 '클래식 모드'에서부터 심리전 및 운에 의해서도 역전이 가능한 '스타 모드'와 '잭팟 모드'까지, 싫증날 새도 없이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얼음땡 놀이를 응용해 상대가 일정시간 동작을 하지 못하게 얼려놓을 수 있는 '아이템 모드'도 지원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게임 모드에 따라 난이도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초보자들부터 고수들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게임 모드를 적절하게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댄스 온라인게임을 비롯한 리듬액션 장르에서 게임 플레이를 좌우하는 요소는 노트 판정을 꼽을 수 있다.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버튼을 눌러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장르의 특성상 판정이 까다로운 경우엔 고득점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엠스타의 노트 판정을 상당히 너그럽다. 물론, 좌우로 좁혀지며 정확한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야 하는 노트의 경우에는 꽤나 까다로운 판정을 요구하긴 하지만, 타 게임의 비슷한 노트와 비교하면 매우 너그러운 수준이며, 화살표 키를 누르는 노트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너그러울 순 없다' 수준의 넉넉한 판정을 보여준다.
< 라운지와 홈을 이용한 다양한 상호액션>
최근 온라인게임들은 게이머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엠스타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이머들은 게임 내의 라운지와 홈을 통해 자유로운 대화와 상호액션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게이머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운지에는 다양한 기능의 NPC가 배치되어 있어 퀘스트, 쇼핑, 타로게임, 춤 연습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라운지는 젊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공원, 고급 호텔 바, 클럽 등의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는 것도 엠스타의 특징이다.
개인공간이라 할 수 있는 홈 역시 레벨에 따라 제공된다. 여기서는 이용자의 개성에 맞게 벽지, 가전제품, 가구 등의 아이템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며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비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라운지가 다수에게 공개되어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면, 홈은 보다 적은 인원들이 커뮤니티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
< 댄스 온라인게임이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엠스타는 처음 공개된 게임치고는 상당히 탄탄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미 누리엔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되던 게임이 다시 한 번 부각된 게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게임에 존재하는 퀘스트 동선이 조금은 답답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점과, 뛰어난 게임 그래픽 때문에 게임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점은 이 게임이 개선해 나가야 할 점으로 보인다. 만약 이러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엠스타는 다른 댄스 온라인게임들과 함께 적절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엔이라는 이름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 엠스타가 댄스 온라인게임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