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스마트폰 시장 분석, '어떤 게임이 인기있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스마트폰 붐이 한창이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이들 하드웨어를 근간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생태계도 싹 바뀌고 있다. 인기있는 장르, 시장 유지 방식, 참여자, 배급자, 결제방식 등 모든 것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 아예 탈태환골 수준이다.
이렇게 싹 바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떤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가 있을까, 게임빌 등 국내의 모바일 게임사들의 자문을 토대로 현재 스마트폰에서 인기를 누리는 게임들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제시해봤다. (자료 : 2011년 2월28일 / 아이폰 기준)
< 순위 200위까지, 캐주얼 아케이드와 소셜 비중 높아>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 상 순위 200위 까지의 게임들을 살펴보면 캐주얼 아케이드와 소셜게임의 비중이 최고로 높았다.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은 200위 내에 32개의 게임이 랭크됐으며, 소셜 게임은 28개의 게임이 랭크됐다. 캐주얼 게임으로는 앵그리버드, 프루츠닌자, 메가점프, 두들점프, 팩맨, 번더 로프 등이 랭크되었으며, 소셜 게임은 스머프 빌리지, 좀비 팜, 팜빌, 탭타운, 시티스토리, 팜스토리, 좀비 피시즈 등이 랭크됐다.
이들 게임 장르들은 순위 200위 내의 게임 중에 30%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소셜의 경우 이종 분류로 마피아 류(17개)를 더하면 캐주얼 장르와 합쳐 전체 인기순위 200위 안에서 약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피아류는 판타지RPG 소재의 소재가 다수 등장하고 있었으며, 그외에 겜블이나 퀴즈, 보드 게임류가 21개, 액션 21개, 타이쿤 13개, FPS 12개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RPG는 액션 RPG인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압도적인 선전 외에는 별다른 게임이 없었으며, 200위 권에서 7개가 보였다. SLG도 200위권 내에 7개에 그쳐 아직까지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인기가 있을 것 같던 디펜스류 게임도 100위 권 내에 단 3개, 200위 권 내에 8개 밖에 순위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주류 장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각 장르별 세부 분석>
캐주얼 아케이드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 스크롤형 액션 게임이다. 화면이 스크롤 되는 상황에서 간단한 조작을 통해 게임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이런 게임은 32개 순위 게임 중에 11개를 차지했고, 이어 간단한 음식 만들기 형태의 메이킹 게임이 6개, 점프 액션 게임이 4개 순으로 분류됐다.
소셜게임은 대표적인 게임인 '위룰'과 흡사한 게임이 전체 28개 타이틀 중에 10개를 차지했고, 팜류의 게임들이 7개를 차지했다. 이외에 육성이나 시티 류 게임이 9개로 뒤를 이었다.
마피아 류는 RPG 소재가 6개로 가장 많았고, 갱 소재와 전쟁 소재의 게임이 5개씩이었다.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 스타일의 게임은 단 1개 밖에 포진되지 않았다.
이외에 FPS 게임은 게임로프트의 '노바' 시리즈 등 고퀄리티 3D 게임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FPS게임이 6개, TPS 게임이 4종이 나왔다. 그중 TPS 장르는 대부분 'GTA'와 비슷한 방식이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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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은 '컷더로프'를 제외하면 큰 이슈가 있지 않았고, 타이쿤 류는 전체 13개 타이틀 중에 식당류가 8개로 압도적이었다. 이외에 레이싱 게임은 총 18개의 스포츠 게임 랭크 중 8개를 차지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RPG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압도적인 선전, 그리고 파란의 '와일드프론티어'가 순위권 내에 들어온 것을 눈여겨 볼만 했다.
< 스마트폰 향후 시장 분석>
현재까지의 스마트폰 시장 현황을 살펴볼 때 가장 크게 시장성이 확보된 장르는 소셜 게임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소셜 장르는 페이스북이나 믹시 등 해외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보여 마피아 류를 포함해 가장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마트폰에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2013년도 까지 캐주얼 게임 역시 두드러지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 개발사들의 경우에는 그동안 국내 피처폰 시장에서 타이쿤 게임이 해외 보다 더 발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러한 타이쿤 게임 장르와 소셜 장르의 융합된 형태의 게임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또 온라인 게임이 발전한 특수한 경우에 맞추어 온라인 게임과 실시간 상호 연동되는 게임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게임 맞고, 엔씨소프트의 '마이트앤매직' 등이 국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거나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