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상반기 공채 활발.. ‘개발자들을 모십니다’

게임업계에 게임 개발을 위한 신입사원 공채가 활발하다.

과거에 게임업계가 뚜렷한 산업군으로 편성되기 전에는 게임기업들 사이에서 대규모 공채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내부 개발자들이 지인을 통해 개발자들을 충원했고, 모집을 해도 수시 모집을 통해 1~2명 단위로 충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게임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게임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편성되면서 인원 모집 형태가 완전히 달라졌다. 여전히 일부 지인들을 통해 추천 받기도 하지만, 일반 대기업처럼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곳이 늘었다. 특히 우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전국 대학을 돌며 설명회를 여는 곳도 생겨났으며, 반대로 올라간 게임업계의 위상에 따라 카이스트,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출신의 인재들도 게임업계의 문을 두드리는 실정이다.


최근 가장 신규 개발자들 모집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공개 채용을 통해 게임 및 모바일, 프로야구 부분과 관련해 신입 및 경력직원을 약 100명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또 8주간의 인턴사원도 별도로 모집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개발, 국내외 사업, 경영지원 및 서비스, 모바일 부문으로 직원을 모집하며, 또한 공식 창단 절차를 모두 마친 프로야구단 분야에도 홍보, 마케팅/사업, 야구 콘텐트 개발/기획, 경영 지원 부문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단 홍보는 신입직원을, 마케팅 등 나머지 부문은 경력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원서는 오는 24일까지 엔씨소프트 홈페이지(www.ncsoft.com)를 통해서만 접수하고 채용 절차는 입사지원서 접수> 서류심사> 직무역량평가> 인성적성검사> 실무면접> 실장 및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단, 경력은 관련 직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CJ그룹도 '인재 모시기'에 혈안이긴 마찬가지다. CJ그룹은 그룹 공채와는 별도로 게임 개발자를 대규모로 공개 채용한다. 게임의 주 담당 기업인 CJ E&M은 아예 '맞춤형 게임개발 인력 채용 절차'도 마련하면서 오는 4월 중에 전문 채용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임원들이 직접 대학교에 가서 세미나와 강연을 열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5월 중에 경력직을 중심으로 잡페어를 계획하는 등 채용 노력도 활발하다.


모바일 게임 분야 상장 기업 컴투스도 스마트폰 시대에 맞아 인력 몰이에 한창이다. 컴투스는 현재 직원이 250여명에 이르지만 내년까지 4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을 위해 해외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대학가를 돌면서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3차례에 걸쳐 70여 명을 뽑기도 했다.

이외에 휴대폰 결제로 유명한 다날도 자회사인 다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콘텐츠 사업과 개발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채용에 임하고 있으며, 나우콤도 지난 2월부터 게임 관련 인력 모집에 나섰다.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지난 1월에 신입사원들의 첫 출근 길에 모범택시를 타도록 해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모습에 대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점 게임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게임기업들이 좋은 인력 찾기에 혈안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 업계에 우수한 두뇌의 유입이 활발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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