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 송재경, 시드마이어와 손잡고 문명 MMORPG 개발
세계 3대 PC게임으로 알려진 2K게임즈의 문명 시리즈가 국내 1세대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를 통해 MMORPG로 개발된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2K게임즈가 보유한 IP로 MMORPG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엑스엘게임즈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보유한 2K게임즈의 어떠한 게임을 개발하게 될 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본지의 취재에 의하면 이번 계약은 엑스엘게임즈와 2K게임즈의 관계사인 파이락시스가 2K게임즈의 대표작인 문명 시리즈를 MMORPG로 개발하기로 한 것임을 확인했다. 현재 엑스엘게임즈 내부에서는 프로젝트 X3란 이름으로 팀을 만들고 문명 MMORPG(가칭)의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송재경 대표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 X3를 언급하며 차기작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키에이지의 후속작으로, 시드마이어의 문명의 MMORPG로의 개발을 확정지었다.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MMORPG 개발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지만, 정통한 중국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최대의 퍼블리셔 A사가 이번 계약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퍼블리셔인 A사는 개발될 문명 MMORPG의 중국 서비스권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양사의 계약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이번 문명 MMORPG의 개발에는 국내의 1세대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와 세계 유명 개발자인 시드마이어가 함께 손을 잡은 것으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의 퍼블리셔까지 가세해 3국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시드마이어 측 입장에서는 20년 전 1991년 첫 번째 시리즈가 개발된 문명 시리즈가 10년이 지난 2001년 문명3를 통해 맥OS로 플랫폼을 확장했고, 다시 10년이 지나 2011년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MMORPG로 개발하게 된 엑스엘게임즈는 개발 막바지에 이른 아키에이지의 개발 및 서비스에 탄력을 받게 되었으며, 차기작에 대한 청사진을 확정하면서 국내 대표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