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의 시대, 게임 적용 어디까지 왔나 (2부)

조학동 igelau@gamedonga.co.kr

2011.05.25.

고성능 모바일 하드웨어의 보급으로 증강현실은 보다 가까이 사람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에만 15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보급됐다고 하니 이미 국내에도 1/3 수준의 사람들이 증강현실의 테두리 안에 있는 셈이다.

지난 증강현실의 시대, 게임적용 어디까지 왔나 1부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다. 2부에서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1부에서 소개했던 마커를 이용한 증강현실 게임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소니의 전용 휴대 게임기인 PSP로 2010년 초에 출시된 인비지몬은 마커 기반의 증강현실을 활용한 단적인 예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PSP의 카메라를 켜고 딱지모양의 마커를 카메라에 비추면 마커에 반응해서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하고, 이 몬스터를 조종해서 다른 몬스터와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또 이 게임은 현실 공간을 카메라로 비추는 만큼 빛, 색상, 소리 등 다양한 주변 환경과 융합되어 다른 게임에서 주지 못하는 색다른 감각을 전해준다.

이러한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해 확장하면 향후 유희왕이나 곤충왕(무시킹) 등의 전용 카드 게임도 카메라로 비추어 보다 리얼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의 신 휴대용 게임기 3DS에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이 등장했다. 닌텐도3DS는 구입시 증강현실 카드를 기본 제공하며, 카드를 카메라로 비추면 사격 포인트가 나오고 큰 드래곤 보스가 등장해서 대결하게 하는 등 게이머들에게 증강현실의 새로운 놀이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 마다의 놀이터 블로그(blog.naver.com/seoinmoon))

옴니아2로 출시된 증강현실 타워디펜스도 마커를 활용한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한 게임이다. 카메라로 마커를 비추면 옴니아2의 화면 안에 가상의 타워가 세워지며, 게이머는 방어기재를 활용해 이 타워를 방어해야 한다. 이외에도 시중에는 마커를 이용한 AR! Pirates, Kweekies 등의 게임이 출시되어 있다 (www.youtube.com/watch?v=al7StPimtRs,www.youtube.com/watch?v=Te9gj22M_aU&feature=related)

마커가 없는 증강현실 게임도 시중에는 다수 존재한다. 다만 아직까지 이런 형태의 증강현실 게임은 실제 화면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배경을 카메라로 비추는 정도의 수준인 게임들이 많다.

아이폰으로 출시된 올레캐치캐치는 카메라를 켜고 화면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잡는 게임이다. 몬스터를 잡으면 징거버거세트라든지, 에그타르트 박스 등 다양한 쿠폰을 실시간으로 뿌려준다. 이 게임은 몬스터가 별도로 실제 환경과 상호 작용하지는 않지만, 주위 환경을 비추어줌으로써 게이머에게 현실 속에서 노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티스토어(Tstore.c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용 스마트폰 게임 스카이 시즈도 내용은 비슷하다. 비록 실제 화면과 상호작용하지는 않지만 리얼한 공중전을 게임 내에 담아냈다.

이외에도 아이폰용으로 등장한 스타워즈(http://www.youtube.com/watch?v=LoodrUC05r0&feature=player_embedded), 그리고 곤충을 잡는 아이버그 등도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시중에는 가장 고도의 증강현실 기술 중 하나인 마커리스+HCI 기술을 활용한 게임도 존재한다. 마커리스+HCI 기술은 연산량이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하드웨어 기기에서는 출시가 된 사례가 없으며, 소니에서 PS3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PS3용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펫이다.

이 게임은 카메라를 통해 귀여운 원숭이를 애완동물 키우듯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카메라에 나와있는 원숭이의 밥그릇을 옮긴다거나, 원숭이를 직접 쓰다듬는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