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더 이상 컨트롤러는 필요없다'
<당신이 컨트롤러>(You are the controller).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Xbox360용 동작인식 주변기기 키넥트를 선보이며 내세운 슬로건이다. 키넥트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 슬로건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6월 7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에 실시된 자사 컨퍼런스를 통해 Xbox360용 동작인식 주변기기 키넥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키넥트의 기능 강화와 대작 타이틀과의 협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키넥트를 직접 개발한 MS의 쿠도 츠노다의 진행으로 실시된 <키넥트 펀 랩>(Kinect Fun Labs) 세션을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명 <키넥트 2.0>이라 불리우던 키넥트의 새로운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공개된 내용은 키넥트를 이용해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닮은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키넥트 미>(Kinect me) 기능이었다. 게이머는 키넥트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과 전신을 비추기만 하면 자신의 얼굴과 패션을 똑같이 닮은 자신의 아바타를 손쉽게 만들고 이를 Xbox 라이브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키넥트가 처음 출시 당시에 누락되어 아쉬움을 샀던 <핑거트랙킹> 기능도 공개됐다. <핑거트랙킹>은 게이머의 손가락 움직임을 3D로 인식하는 기능으로 이번 시연에서는 임의의 사진 두 장을 찍고, 손가락 끝으로 두 사진 사이를 입체적으로 누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키넥트의 <핑거트랙킹> 기능은 <고스트리콘: 퓨쳐솔져>의 시연에도 응용됐다. 몸동작으로 조준과 이동을 하는 것은 물론 손가락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참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이다.
생활 속에 존재하는 물건을 게임 캐릭터나 콘텐츠화 시킬 수 있는 <키넥트 구글리 아이즈>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이를 이용하면 게이머들은 키넥트 카메라에 자신이 소유한 물건의 앞모습과 뒷모습을 비춰 자신의 소유물을 그 즉시 3D 캐릭터나 콘텐츠로 사용할 수 있다. 쿠도 츠노다는 시연을 마치고 “무한대로 게이머가 원하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Xbox360의 초기 화면이라 할 수 있는 <홈>에서 음성 명령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메뉴와 메뉴 사이의 자유로운 이동은 물론,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Bing 검색을 이용해 원하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키넥트의 새로운 기능들은 MS 컨퍼런스가 종료된 즉시 Xbox 라이브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