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동향] 테라, 파멸의 야수 힘 받고 순위 복귀

6월 두번째 주에는 NHN의 <테라>가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야수 적용 적용에 힘입어 순위가 상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최근 선보여졌던 신작 게임들의 순위도 대거 상승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게임노트(www.gamenote.com)가 발표한 6월 둘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1위를 지키며 15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상위권에서는 7주 만에 순위가 상승하며 3위에 오른 <테라>가 눈에 띈다. 지난 주 최고레벨 상한 확장,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및 신규지역 추가 등의 내용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를 본 서버에 적용한 <테라>는 관련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퍼블리싱 문제로 소란스러운 <서든어택>은 굳건히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넥슨과 공식적으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7월10일부로 서비스 계약이 만료되는 CJ E&M은 <서든어택>의 게임정보를 게이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넥슨과 게임하이가 추진중인 개인정보 이전 방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게임정보를 이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추가적인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30위권 순위에서는 지난 주 84계단을 단번에 뛰어 올랐던 와이디온라인의 <마에스티아온라인>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5계단 상승한 30위에 랭크된 <마에스티아온라인>은 공개 서비스 시작 및 이벤트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비스 7주년 이벤트를 진행 중인 <마비노기(27위)>도 세 번째 이벤트 <마비노기, 어디까지 해봤니>를 실시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40위권 순위에서는 29계단 상승해 31위에 오른 <얼로즈온라인>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6월 2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던 <얼로즈온라인>은 1주일 후인 9일부터 상용화 서비스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얼로즈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은 일정레벨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키고도 게임이 재미 없다면 2개월 분의 정액요금을 돌려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42계단 상승하며 59위에 랭크된 네오플의 <사이퍼즈온라인>을 주목할만하다. <던전앤파이터> 이후 오랫동안 신작이 없었던 네오플에서 새롭게 선보인 3D 전략 대전 액션게임 <사이퍼즈온라인>이 지난 6월 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시킨 네오플의 저력으로 봤을 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위기설에 휩싸였던 <테라>가 상용화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서비스 5개월 남짓 동안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전했다.

아이템베이(www.itembaykorea.com)가 공개한 6월 첫째주의 주간 게임아이템 거래순위에서는 두 달 가까이 주춤했던 <테라>가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와 서버통합 이후 강한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며 전주에 비해 3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테라>의 순위 상승은 한 주 만에 3계단이라는 상승폭 자체도 눈에 띄지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였던 엔씨소프트의 MMORPG 3형제(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의 굳건한 벽을 뚫고 3위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순위 상승이라 할 수 있다.

아이템베이의 통계에 따르면 아이온이 서비스 오픈한 이후, 지난 3년여간 거래순위 3위권은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가 거의 고정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이템베이측은 "지난주 <테라>의 아이템거래량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 3월 1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 5천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테라>의 일거래량이 전주 일평균 1억원 이상으로 올랐고, 금주 주간거래량 집계 마지막 날인 6월15일 거래액은 무려 1억 3천만원 가량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6월이 아이템거래량 하락 시즌임을 감안하고, 리니지2를 포함한 MMORPG 게임들의 거래량이 3월 대비 다소 감소한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테라의 게임아이템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 첫 주 수준 가까이 인기 회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이템베이의 한 관계자는 "한 주간의 거래량 변동으로 향후 방향성을 짐작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테라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버통합 이슈가 기대 이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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