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만 모델하나? 독특한 게임 홍보 인기
최근 새롭게 온라인게임이 출시되면 어떤 게임이냐만큼 관심을 받는 것이 “과연 누가 홍보 모델로 등장하느냐이다.
대부분의 경우 해당 게임의 주 고객이 20~30대 남성 게이머들인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게임의 모델로 인기 여자 연예인, 또는 늘씬한 모델이 등장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누가 모델로 출연했느냐에 따라 흥행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이 많아 각 게임사들은 경쟁적으로 네임 밸류가 높은 여성 유명인을 내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추세를 거부하고 게임만의 장점을 이끌어낼 독특한 홍보 모델을 선정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전 <삼국지>를 주제로 한 한빛소프트의 전쟁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삼국지천>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자리잡은 <감수성>의 멤버들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감수성>은 개그맨 김준호, 권재관, 이동윤, 김영민, 김지호 등이 등장하는 콩트로 알 수 없는 시대의 한 성에 모인 왕과 장수들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지만 너무도 풍부한 감수성으로 인해 곤란함을 겪는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최근 촬영한 <삼국지천>을 위한 홍보물에서 얼마 전 업데이트된 신규 전장 <강릉성>에 모여 삼국의 전쟁에서 승자로 서기 위한 전략을 게이머들에게 코믹하게 소개한다.
특히 게임의 주요 타깃인 바쁜 직장인들이 일상 속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다양한 전쟁 콘텐츠를 즐기면서 해소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해 공감을 얻고 있다.
<강릉성>의 멤버인 개그맨 김준호는 “평소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저희 팀이 드리는 작은 웃음으로나마 풀어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삼국지천>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에서 지난 23일 공개 서비스를 개시한 <징기스칸 온라인>에서는 연기자 이계인을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중국 기린게임에서 개발한 <징기스칸 온라인>은 광활한 대 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의 역사를 배경으로 다양성과 게임적 재미 요소들을 결합시킨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방대한 시나리오와 4개 국가 간 치열한 전쟁을 펼칠 수 있는 국가전 시스템, 그리고 국가 별 통치에 관련된 정치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계인씨는 다수의 사극에 장수역으로 출현하며 힘이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때에 따라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는 연기로 정복을 위한 국가들의 전쟁과 다양한 즐거움이 담겨있는 <징기스칸 온라인>의 모델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게이머들은 갑옷을 입은 이계인씨가 장비 업그레이드 등 게이머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광고로 선보이자 “어색함이 전혀 없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셨던 것 같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이계인씨의 게임 모델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YD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마에스티아 온라인>에서는 가수 지나(G.NA)에 이어 개그맨 박휘순과 모델 강건을 영입해 “나는 솔로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 모델인 지나가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며 남성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면 새로운 두 모델은 커플에게 꿀리지않는 당당한 솔로의 모습으로 “솔로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의 특징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게임 광고에 출연하는 것을 물론, 강남역 주변에서 ‘나는 솔로다’를 외치는 깜짝 거리 프로모션을 펼쳐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인기 TV 방송인 <남자의자격>과 <위대한탄생> 등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국민할매” 김태원씨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게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태원씨는 네티모에서 서비스하는 3D 웹게임 <천기 온라인>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는 웹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한데 이어 한게임의 3D 낚시온라인게임 <출조낚시왕>의 홍보 모델로도 등장해 <국민멘토와 함께하는 위대한 낚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출조낚시왕>의 라디오 음성광고와 이 게임만을 위한 노래 <낚시송>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게임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유명 카툰작가 이말년의 카툰을 이용해 게임의 업데이트를 홍보하는 등 다수의 게임에서 여성 유명인 대신 다양한 홍보 방식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게임의 색깔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게이머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온라인게임의 홍보 모델이 게임과 관련이 없는 여자 연예인으로 집중돼 성과는 있더라도 정작 게임의 특징을 알리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최근 다양한 사람들을 홍보 모델로 채용하게 되면서 게임의 특징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