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동향] 사이퍼즈온라인, 네오플의 저력 확인시켜
6월 넷째 주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네오플의 <사이퍼즈 온라인>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며, <마비노기 영웅전>, <데카론> 등의 게임들도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노트(www.gamenote.com)가 발표한 6월 넷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1위를 지키며 17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주에는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한 <사이퍼즈온라인>이 가장 눈에 띈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이 6년 만에 공개한 신작 <사이퍼즈온라인>은 6월 7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뒤, 불과 3주 만에 10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와 달리 3D 그래픽으로 개발된 <사이퍼즈온라인>은 유저들이 서로 팀을 나눠 상대팀의 건물파괴를 목표로 대결을 펼치는 AOS(Aeon of Strife)방식의 액션게임이다.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이퍼즈온라인> 이었지만, 공개서비스 후 큰 인기를 누리며 액션게임의 대가 네오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반면 오랫동안 10위권의 붙박이였던 <리니지>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상위권 순위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리니지>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약 31개월 만의 일이다.
20위권에서도 또 다른 액션게임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줄곧 40위권 언저리에서 맴돌던 넥슨의 <마비노기영웅전>이 2주 연속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르며 18위에 랭크됐다. 지난 6월 21일 <에피소드9: 파멸의 노래<를 업데이트한 <마비노기영웅전>은 결말에 다가서는 흥미로운 이야기 진행과 긴장감 넘치는 신규 보스몬스터들을 등장시키며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최근 <사이퍼즈온라인>의 행보를 보면 2005년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이 떠오른다. 두 게임 모두 부정적 평가와 달리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며, "결국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게임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네오플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템베이(www.itembaykorea.com)가 공개한 6월 넷째주의 주간 게임아이템 거래순위에서는 거래량 상위 게임들의 흔들림 없는 강세 속에 <데카론>의 10위권 내 진입이 눈에 띈다.
게임하이가 서비스하는 데카론은 지난 6월28일,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 "변:태(變態)"를 시작하며 큰 관심을 끌었고, 당일 각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며 게임 분야의 검색어 순위 8위에까지 올랐다.
<데카론>의 이번 업데이트는 퀘스트 추가, 저레벨 날개추가, 난이도 하향, 경험치 획득량 증가 등이 포함돼 캐릭터의 레벨업이 한층 쉬워졌고, 퀵슬롯 단축키 확대 및 물약 대기시간 개선 등으로 편의성 또한 향상되었다.
업데이트 이후, <데카론>의 게임아이템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6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 2,500만원 수준이 유지되던 <데카론>의 아이템거래는 지난 28과 29일 양일간 2,700만원대로 올랐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업데이트 이후 시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템거래량 변동폭이 아직 크지 않지만, <데카론>의 이번 업데이트가 초반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며, "<데카론>의 업데이트가 8월까지 두 달간 지속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 기간 동안 게임의 이용도 상승과 더불어 거래량 상승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전세계 50여 개국 2,000만 유저가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MMORPG <데카론>은 게임아이템 거래에서도 꾸준히 그 인기를 유지하며, 2011년 상반기 기준 거래량 순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