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6강 플레이오프 확정
10개월 동안 치열하게 펼쳐졌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의 팀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26일 일찌감치 SK텔레콤이 상해 결승행을 확정한 가운데, 7월 2일과 3일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마지막 팀으로 STX가 결정됐다. 이번 시즌 프로리그는 시즌 중반까지 KT의 독주로 다소 싱겁게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이영호의 부상과 함께 SK텔레콤과 CJ의 무서운 뒷심으로 막판까지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고, 이로 인해 중위권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며 시즌 막판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26일 화승과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김택용과 정윤종, 어윤수, 이승석이 승리하면서 이제동이 버틴 화승을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37승15패를 기록, 1위를 지키면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은 이후 29일 공군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하면서 38승을 기록하며 역대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을 노리고 있다.
CJ는 마지막까지 SK텔레콤과 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진영화, 이경민, 장윤철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라인은 김택용, 도재욱 등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의 프로토스 라인과 견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지난 MSL 우승자인 신동원과 신상문과 조병세 등의 탄탄한 라인업으로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팀을 지탱하고 있는 에이스 최종병기 이영호의 부상으로 팀 전체가 비상에 걸렸다. MSL 우승 이후 프로리그 패배를 거듭하며 데뷔 이래 첫 프로리그 5연패에 빠진 것. 이영호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특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은 했지만 팀의 주축인 이영호가 부진한 KT는 이영호의 재활과 팀 분위기 쇄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했던 6강 포스트시즌 진출에서는 결국 웅진과 삼성전자, STX가 웃었다. 웅진과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6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STX가 화승을 4대1로 꺾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웅진은 27일 공군전 패배로 다소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STX의 승리로 포스트시즌의 기회를 얻었으며 삼성전자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힘겹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웅진은 핵심 전력인 김명운, 김민철 저그 원투펀치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이재호와 박상우 등을 앞세워 창단 이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총사령관 송병구를 중심으로 허영무가 부활에 성공하며 시즌 막판 치열한 6강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은 STX의 손으로 돌아갔다. 화승, 폭스와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했던 STX는 마지막 경기에서 폭스를 4:0으로 완파하며 자력으로 티켓을 확보했다. 화승은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전자를 4::0으로 꺾었지만 STX의 승리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TX는 지난 시즌 2위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확보했었지만 이번 시즌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김윤환, 김구현 등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는 오는 4일 SK텔레콤 vs CJ, 5일 웅진 vs 폭스, 삼성전자 vs 공군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으며,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9일부터 3전2선승제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