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키몽 '처음 팀을 짠 대회서 우승해 더 기뻐'
14일 오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에서는 격투 게임의 최강자를 가리는 “투극 2011”의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 아케이드 에디션> 부문에 출전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예선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이머 40명이 2인1조로 팀을 맺어 단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단 한 게임도 패하지 않은 “김쌍둥”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김쌍둥” 팀의 “아이쿠” 조수환 선수와 “키몽” 김태현 선수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하게 됐는데,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어떤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아이쿠” 조수환 (이하 조수환) : <스트리트파이터4> 시리즈를 시작한지 딱 2년이 됐는데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모든 게임을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더 크며, 파트너인 태현이가 잘해줬다.
“키몽” 김태현 (이하 김태현) : 역시 이 시리즈를 시작한지 2년이고 첫 우승이다. 컨디션과 대회 운이 좋았던 것 같으며, 농담삼아 “우리 우승하면 어쩌지?”라고 수환 형님께 농담을 했는데 그 말이 진짜로 이뤄져 많이 놀랐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대결을 해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다면?
조수환: 이 게임을 하는 사람 중 가장 잘 알려진 “풍림꼬마” 이충곤 선수와 대결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여러번 겨뤄봤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해서 꼭 한번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김태현: 역시 “풍림꼬마” 이충곤 선수와 겨뤄보고 싶었으며 그 외에는 “성황” 임태원 선수와도 대결을 해보길 원했었다. 그러나 이충곤 선수와는 아쉽게도 직접 대결하지는 못해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 결승전을 평가해 본다면?
조수환: 승자전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팀이었던 만큼 저쪽서도 준비를 많이 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순서를 바꿨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파트너의 좋았던 점을 하나씩 꼽자면?
조수환: 그 동안 태현이가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서 대견하다.
김태현 : 형님이 원래 4각 스틱을 쓰지 않으셨던 터라 대회 준비하는 짧은 시간 동안 힘이 드셨을텐데 처음부터 사용하던 사람처럼 깔끔하게 기술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Q. 대회 우승 직후 일본 결승대회 진출권을 반납했는데?
김태현 : 수환 형님도 집을 비우기 어려운 상황이시고 나도 올해 고3인지라 해외에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솔직히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것인데 진짜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웃음) 올해는 아쉽게 됐지만 대신 결승대회 진출하는 팀이 좋은 결과 거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