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12로 농락당한 게이머들 '이건 사기다!'
"EA코리아의 사기에 당했다"
EA의 인기 축구게임 피파12가 게이머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예약 판매 특전으로 내세운 게임 코드가 삭제된 체 게임이 발송됐기 때문이다.
EA코리아는 피파12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예약 구매자들에게 피파 얼티메이트 팀의 상위 아이템인 골드팩을 6개월 간 매달 4개씩 지급하고, 이와 함께 올 리그 라이브 시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이들 아이템은 피파12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피파 시리즈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탐내는 아이템. 다만, 이들 모두를 구매할 경우 게임 패키지 가격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가격 부담 때문에 게이머들이 쉽게 구입하지 못 하는 아이템이다.
이런 아이템을 예약 구매자에게 제공한다는 소식에 축구 게임 마니아들이 앞 다투어 예약 구매를 신청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피파 12의 예약 판매가 시작 되자마자 예약 패키지가 매진되는 게임몰이 있었을 정도로 피파12의 예약 판매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EA 코리아는 게이머들의 이러한 기대에 찬 물을 끼얹었다. 예약 판매 특전 중 하나인 올 리그 라이브 시즌을 삭제한 체로 게임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약속과는 다른 특전을 받아든 게이머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문제는 예약 판매 특전 중 하나가 제외됐음에도 이에 대한 사전 공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EA코리아는 예약 판매 기간은 물론, 게임이 발매되기 직전까지 이에 대한 공지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게임이 발매된 9월 30일 오후 7시가 넘어서야 EA코리아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eakrpkg/50122363529)를 통해 사과 문구를 게시했을 뿐이다.
또한 이에 대한 어떠한 보상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단지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점도 게이머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EA코리아의 이러한 대처에 예약 구매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약 특전으로 구매자들을 모아 놓을 때는 언제고 일언반구도 없이 이를 제외하고 발송하는 것은 사기행위이며, 사과 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하는 보상 조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법 3조 1항에는 "사업자등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로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하거나 다른 사업자등으로 하여금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조항이 있다. 피파12의 이번 예약 판매에 대한 EA코리아의 행위는 소비자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역시 소비자법 10조에 명시되어 있다. 해당 조항을 위반한 사업자는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의 책임을 진다는 조항이 그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게이머들은 "출시 되기 전부터 예약 특전 중 하나가 삭제된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뒤늦게 이를 공지한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다", "연휴가 시작되는 9월 30일 오후 7시 30분이 넘어서야 블로그에 공지를 올린 것은 묻어가려는 수작 아니냐", "난 얼티메이트 팀은 하지도 않는다. 쓸모없는 특전 때문에 예약판을 구매한 꼴이 됐다"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