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역 넓히는 텐센트. 어떤 기업인가?

최근 온라인게임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내 기업이 아님에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름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텐센트.

텐센트라 하면 그동안 중국 PC 사용자의 대부분이 사용한다는 QQ메신저라던가, 오랜 시간 현지 게임 순위 톱을 지키고 있는 QQ스피드, 그리고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업체 정도만 알려져 있었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美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 중 애플, 구글 등을 제치고 4위에 오르고 그룹 수장인 마화텅 대표는 중국 40세 이하 재계 엘리트 40인 중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를 이끄는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텐센트의 역사는 1998년 11월 마화텅 대표를 통해 시작되며 초기에는 QQ닷컴이라는 인터넷 포털과 QQ메신저를 통해 사용자를 확장해 나가며 몸집을 불려 나갔다.

물론 포탈에서 게임을 어느 정도 다루긴 했지만 당시에는 그 비중이 큰 편이 아니었으며, 업체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소셜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이후 <알투비트>와 같은 한국 게임을 비롯 텐센트의 서비스 게임 개수는 빠르게 늘어갔으며, 2007년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 두 게임을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만들어내면서 텐센트는 빠르게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서게 됐다.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는 시간이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해 <던전앤파이터>는 2011년 7월 동시 접속자 260만, <크로스파이어>는 2011년 8월에 동시 접속자 300만을 각각 넘어서는 꿈과 같은 기록을 현실로 이뤄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바>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으며 차세대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과 <아키에이지>를 동시에 잡아 최고 한국 게임통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텐센트는 중국의 개발사를 통해 개발된 자체 게임의 서비스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QQ라는 브랜드를 붙인 다양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를 비롯해 등이 인기 순위 상위를 유지하고 있어 더 이상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온라인 게임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게임들이 모여 텐센트 게임즈 포털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모두 합쳐 50여종 이상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흥행 보증수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진행하며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나아가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텐센트는 직 간접적으로 국내의 엑셀게임즈, 넥스트플레이, 스튜디오 혼 등 다수의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하며 게임 업계의 새로운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로 텐센트가 선택한 방식은 바로 한국 시장의 직접 서비스. 중국 업체들 중 가장 먼저 지사를 설립했던 텐센트는 그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도 풍부한데, 그 많은 정보들을 이용해 자사 게임의 한국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 첫 작품으로 선보인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 <춘추전국시대>로 중국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80만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던 <칠웅쟁패>라는 명칭으로 현지 서비스되던 게임을 현지화 해서 선보였다.

이 게임은 중국 역사 중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진, 연, 초, 한, 조, 제, 위의 7개 국가 중 한 곳의 군주가 돼 세상을 통일하는 과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삼국지에 한정된 웹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타 웹게임과는 차별화된 전쟁 시스템으로 게이머간 대결을 통해 부대의 능력을 가늠하는 “백전천군”이나 실제 역사 속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일기토 “과관참장”, NPC를 대상으로 자신의 용맹함을 검증할 수 있는 “천중루”, 각 지역의 중심지를 차지하기 위한 “군성쟁탈” 등이 준비돼 있어 다양한 전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소통과 협력, 그리고 함께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며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의 웹게임의 재미를 선보인다.

텐센트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중국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IT 시장을 뒤흔들 위력적인 모습으로 성장해 왔으며 그 발전 속도도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이들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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