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지스타2011 폐막...29만 명 관람 '역대 최대'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2011이 10일부터 13일까지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됐다.

전세계 28개국 384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지스타는 개막 첫 날인 10일에 4만4천명, 11일에 5만2천명, 12일에 9만3천명, 13일에 9만9천명이 입장하면서 나흘간 29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천여 명 정도 많은 수치로, 차후 국내 게임산업의 흐름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게임 셧다운제 등 계속되는 정부의 게임 압박 정책에도 불구하고 게임쇼의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즐길거리 풍성..게이머들 '즐거운 비명'>
올해 지스타2011은 다양한 신작 게임들과 놀이 제공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즐길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이터널'과 '길드워2'를 내놨고,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블레스', '아인', 디젤'을, 엠게임에서 '열혈강호2'를 내놔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CJ E&M에서 '리프트'를,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3'와 '도타'를, 넥슨에서 '삼국지를 품다', 위메이드에서 '천룡기' 등을 내놓는 등 대형 온라인 게임들이 여전히 득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NHN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특별 존을 열어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온라인 게임과 함께 모바일 게임의 위상도 커졌다. 컴투스가 국내 모바일 업계 사상 최초로 지스타에 출전해 자사 게임 라인업 15종을 선보이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을 붙잡았고, 넥슨모바일과 위메이드에서도 스마트폰 부스를 별도로 차려 스마트폰 게임이 본 궤도에 올라왔음을 알렸다.

이외에 어뮤즈먼트 존에서도 다양한 게임센터용 게임을 공개했고, 유아용 놀이시설과 추억의 게임관 등 지스타 게임쇼가 균형잡힌 복합 게임 전시 공간으로 도약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 활발해진 B2B관,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의 장으로>
게임 업체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인 B2B관 또한 역대 최대 관람객 유치와 함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폐막 당일 지스타 사무국은 상담 건수만 6천8백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2B 관은 특히 해외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 22개국 100개사가 참여했던 B2B관은 올해 28개국 266개사로 참여가 증가해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국내 게임의 인지도가 확 늘었음을 시사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샨다를 비롯해 독일의 프록스터와 가미고, 러시아의 이노바시스템즈, 니키타온라인 등이 B2B관에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임했고, 영국, 캐나다, 스위스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또 게임업체 채용박람회에도 작년보다 50% 늘어난 1천2백여 명이 참가해 전반적인 규모 확장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행사 개막일인 10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독일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의 주최기관인 퀼른메쎄와, 11일에는 '동경 게임쇼'의 주최기관인 CESA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 이를 통해 한국 게임 기업들도 향후 이들 게임쇼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릴 수 있게 됐다.

< 행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 이어져..'의미있는 성과'>
이렇게 지스타2011 게임쇼가 역대 최대 성과를 이룬 것은 지스타 조직위와 부산 시 등 주최측에서 각고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우선 부산시의 노력이 컸다. 지난해까지도 지스타 게임쇼 후 부산시의 미흡한 점들이 많이 지적을 받았으나 올해는 확 바뀌었다. 지난해 지스타 유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가 600억 원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자, 부산시는 기업지원 예산 부문을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해운대 등 부산 곳곳에서도 지스타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부산시에서는 대형 부스 참가자들에게는 에쿠스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보드게임관과 한국온라인게임월드챔피언쉽(GNGWC), 컴투스 부스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보고였다. 유아용 놀이시설도 인기를 얻었고, 곳곳에 카페 등 다리 아픈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또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B2C관 내 부스 크기를 줄이고 이동 통로 크기를 평균 1m 가까이 늘린 것도 관람객 위주의 정책으로 호응받은 부분이었다.

KT, SK텔레콤 이동식 중계 차량을 미리 배치하는 등 네트워크 부분에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한 점, 그리고 개막식에서 소외계층 200명을 초청하는 '소외계층 초청행사'가 함께한 것도 지스타 게임쇼에 다양한 관람객 층을 불러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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